(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올해 3분기 그리스 재정위기와 국제금융시장이 위축되면서 주식예탁증서(DR)전환과 해지가 급감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에 국내원주가 해외DR로 전환된 물량은 839만주로 전년동기 대비 62.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DR이 국내원주로 전환된 물량은 978만주로 전년동기 대비 173.9% 상승했다.
예탁결제원은 DR전환 감소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각국 정부가 취했던 비상조치가 재정위기를 야기해 국제금융시장이 위축된 것이 주원인이라고 밝혔다. 반면 DR해지는 해외투자자들이 유동성이 풍부하고 현금화가 용이한 국내시장에서 투자분을 회수함으로써 대폭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9월말 현재 해외DR을 발행한 국내기업은 케이티(47억2796만달러) 하이닉스반도체(33억566만달러) 포스코(31억3293만달러) 롯데쇼핑(30억2984만달러) LG디스플레이(24억8455만달러) SK텔레콤(22억6880만달러) 등 모두 39개사 45종목으로 나타났다.
국내기업이 발행한 DR원주의 시가총액·총 시가총액 대비 비율은 삼성전자(8조3139억원, 6.1%) 포스코(4조9135억원, 15.2%) SK텔레콤(3조6002억원, 29.8%) 케이티(2조7937억원, 29.8%) 한국전력공사(1조3007억원, 9.6%) 순이다.
올해 상반기에 OCI가 해외DR 발행을 통해 약 7억달러 규모의 해외 자본유치에 성공한 이후 DR발행은 없었다.
예탁원 관계자는 “DR발행이 없었던 이유는 국제금융위기 여파로 인한 주가 하락으로 국내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에 주력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