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서울우유 우유값 인상안 받아들이기 어렵다"

2011-10-20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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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서울우유가 이달 24일부터 우유값을 인상하겠다 방침에 대형마트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마트ㆍ롯데마트ㆍ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는 흰우유 소매가를 ℓ당 200원 올려달라는 서울우유의 우유값 인상안에 대해 재고를 요청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 3곳은 서울우유가 18일 유통업체에 전한 우유값 인상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거절했다. 더불어 1ℓ 흰우유 소매가가 2300원을 넘지 않도록 재조정해달라고 요구했다.

서울우유는 앞서 이달 24일부터 우유 납품가를 ℓ당 138원 올리겠다고 전하며 소매가를 ℓ200원 가량 올리도록 권고한 바 있다. 서울우유 측 인상안대로라면 현재 할인점에서 2150원에 판매되고 있는 1ℓ짜리 흰우유는 이달 24일부터 2350원으로 9.3% 오르게 된다.

하지만 대형 할인점 3사가 이 같은 인상폭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거부하면서 서울우유의 계획이 암초를 만났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그동안 구두상으로 우유값 인상에 대한 언지는 있었지만 어제 공문을 통보받았다"며 "지금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판매방향까지 정해져 내려온 것이 문제"라며 "현재 현실적으로 가격을 낮출 수 있는 방안을 서울우유측과 협의 중이다"고 덧붙였다.

대형 할인점 3사의 이 같은 태도은 이달 19일 농협 하나로마트가 서울우유측 권고안을 따르지 않고 우유값을 2300원으로 7%만 인상하겠다고 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최저 가격'을 표방하고 있는 할인점이 농협보다 비싼 가격으로 우유를 팔 순 없다"며 "1ℓ짜리 소매가를 2300원 수준으로 맞춰달라는 서울우유에 인상안 재고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의 태도 서울우유는 곤혹스럽다는 입장이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일선 매장에 통보한 ℓ당 138원 인상안은 원유가 인상분만 적용한 최소한의 인상폭"이라며 "이를 더 낮추면 우리는 손해보고 팔라는 얘기"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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