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아파트 가격이 비싼만큼 전셋값 상승액도 큰 강남권과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강북권 아파트의 3.3㎡당 전세가격 차이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2003년부터 올 10월까지 강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과 강북권(강북·노원·도봉·동대문·성북·은평·중랑구) 전세가 차이를 조사한 결과, 3.3㎡당 470만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셋값 상승세로 두 지역간 격차는 2005년 312만원, 2006년 342만원으로 늘어났다.
이후 2007년(323만원)과 2008년(252만원)에는 차이가 줄었다가 2009년(362만원), 2010년(428만원) 등 차이가 본격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상황.
두 지역간 3.3㎡당 전세가 차이가 400만원을 넘어선 때는 지난해 10월로, 1년동안 400만원 이하로 줄지 않고 있다. 같은 기간 강남권 전세가는 126만원 오른 반면, 강북권은 63만원 오르는데 그쳤다.
한편, 주택형별 두 지역간 전세가 차이는 대형에서 크게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급면적 기준 198㎡ 이상의 경우 강남권과 강북권의 3.3㎡당 전세가 차이는 736만원으로 가장 컸으며, 이어 165㎡ 이상 599만원, 132㎡ 이상 499만원, 99㎡ 이상 462만원, 66㎡ 이상 385만원, 66㎡ 미만 189만원 순이었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리서치연구소장은 “절대금액으로 하면 강남권이 강북권보다 전셋값이 비싸다”며 “강남권은 개포주공 재건축 이주 등 향후에도 전세가 상승 압력이 높은 만큼 두 지역간 전세가 격차는 더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