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플랫폼으로 진화하는 게임업계

2011-10-19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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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올 하반기는 어느때보다 국내외 게임시장을 겨냥한 게임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특히 스마트폰 이용자 증가세가 안정화에 돌입하며 모바일 콘텐츠 소비가 증가하는 것과 발맞춰 업계에서는 게임분야의 영역을 넓히기 위해 멀티플랫폼 게임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멀티플랫폼 시장은 최근 더욱 발전하는 인터넷 환경과 더불어 태블릿PC부터 스마트폰까지 다양한 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으며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의 장점만을 흡수해 각광받고 있다.

여기에 3세대(G)를 넘어 4G 롱텀에볼루션(LTE)시대가 다가오면서 멀티플랫폼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실제로 게임업체들은 온라인이라는 한정된 무대에서 벗어나 멀티플랫폼 진출을 통해 보다 더 많이 자사의 우수 콘텐츠를 전세계 게임 이용자들에게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엔씨소프트, 웹게임부터 MMORPG까지

엔씨소프트는 빠르게 멀티플랫폼 시장 선점을 위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서비스 운영 노하우와 마케팅, 게임의 현지화에 대한 뛰어난 능력을 보이며 국내 게임들을 해외 시장에서도 잇따라 성공시키고 있는 엔씨소프트는 멀티플랫폼 전략을 통

해 새로운 수익 성과가 기대되고 있으며 관련 시장에서의 관심도 높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출시한 ‘골든랜드’로 웹게임 시장 공략에 나서며 유무선 연동이 가능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도 함께 선보였다.

이 게임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 견줄 만큼의 방대한 콘텐츠가 강점이다.

특히 전투를 제외한 대부분의 콘텐츠를 웹 브라우저 뿐만 아니라 모바일과 연동해 이동 간에도 게임 진행이 가능, 보다 많은 이용자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엔씨소프트는 앞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마이트앤매직 히어로즈 킹덤즈’를 PC,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플랫폼에 관계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하기도 했다.

또한 현재 많은 관심 속에 개발 중인 MMORPG ‘블레이드앤소울’과 ‘길드워2’도 멀티플랫폼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스마트 디바이스용 게임 전문 개발사인 핫독스튜디오의 지분 58.3%와 경영권을 인수하며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서 대응력도 갖췄다.



◆ 넥슨, 다양한 플랫폼으로 이용자 선점

넥슨은 올해 다양한 플랫폼 기반의 게임을 출시하고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해 넥슨의 파워를 널리 과시할 계획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PC웹,스마트폰,태블릿PC 등 멀티플랫폼 전략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온라인과 모바일을 아우르는 이용자 선점을 위해 스마트폰용 게임은 물론이고 소셜네트워크게임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X박스용 게임 개발로 콘솔게임 시장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앞서 넥슨은 기존의 PC기반 온라인게임 뿐 아니라, 멀티플랫폼으로 즐길 수 있는 작품들을 대거 선보였다.

‘카트라이더 러쉬’ ‘2012:SEOUL’ ‘SD삼국지’ ‘메이플스토리’가 대표적이다.

카트라이더 러쉬의 경우 애플 앱스토어 출시 2개월 만에 다운로드 200만건을 돌파하기도 했다.

최고 동시접속자수 62만 명에 빛나는 메이플스토리의 경우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구가하며 어린이들이 소비하는 대표 콘텐츠로 자리 잡았으며 현재 휴대용게임기와 태블릿PC용 게임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제작돼 캐주얼 RPG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넥슨은 새롭게 선보이는 게임에도 이같은 멀티플랫폼 전략을 활용할 계획이다.

넥슨은 엔도어즈의 ‘아틀란티카’를 소셜네트워크게임으로 제작한 ‘아틀란티카S’, 넥슨모바일에서 국내 최초로 언리얼엔진을 활용해 개발 중인 미공개 3D 스마트폰용 게임과 아이폰용 게임 ‘스페이스탱크’ 등 다양한 플랫폼의 게임들을 선보인다.


◆ 네오위즈게임즈, 멀티플랫폼 게임 본격 시동

네오위즈게임즈의 성장은 그야말로 눈부시다.

지난해에는 게임업계 빅3로 거듭나더니 올해 2분기에는 엔씨소프트마저 넘었다.

네오위즈는 하반기 또 다른 변신을 시도했다.

엔씨소프트, 넥슨과 같이 자체적으로 대작 게임을 만들고 그동안 소홀했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최근 네오위즈는 미공개 신작 게임들을 공개하는 ‘NOW2011’을 개최했다.

최고의 게임을 선보이겠다는 의미인 ‘NOW’라는 이름 아래 자체개발작을 비롯한 신작들로 자사가 자랑하는 스포츠·캐주얼 라인은 물론 MMORPG 분야까지 강화된 역량을 공개했다.

공개된 작품은 총싸움 게임 ‘디젤’, 낚시 게임 ‘청풍명월’, 야구 게임 ‘야구의 신’, MMORPG ‘아인’ ‘블레스’ 총 5종이다.

이 중 3개를 직접 만들며 새로운 도약을 꿈꾼다.

특히 새로운 디바이스에 대한 도전도 시작했다.

15년 역사를 자랑하는 야구 시뮬레이터 겸 게임 ‘베이스볼 모굴’을 기반으로 개발한 ‘야구의 신’이 그것.

‘베이스볼 모굴’의 가장 큰 특징은 정교한 데이터와 시뮬레이팅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베이스볼 모굴 개발자와 협력해 PC 웹브라우저는 물론 스마트 디바이스에 걸쳐 다양한 플랫폼을 지원하는 게임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 한게임,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한다

NHN 한게임은 최근 스마트폰 야구게임 ‘런앤히트’를 출시하며 스마트폰 게임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한게임이 야심차게 준비한 런앤히트는 모바일 야구게임 최초로 KBO와 선수협 라이선스를 모두 활용해 4000여 명의 실제 선수 경기 기록과 실명, 사진을 게임 내에 적용

한 것이 특징이다.

앞서 한게임은 SK텔레콤의 ‘T스토어’와 함께 한일 모바일 앱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는 등 멀티플랫폼 시장 공략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미 스마트 디바이스 게임개발 자회사 오렌지크루를 비롯한 내·외부 개발 스튜디오를 통해 양질의 게임을 개발, 선순환 체제를 구축해 나가고 있는 한게임은 온라인에

서 경험하고 보유하고 있는 온라인게임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해 빠르게 멀티플랫폼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다.

오렌지크루는 현재 모바일 야구 게임을 비롯해 여러 명이 동시에 접속해 즐길 수 있는 소셜 네트워크 게임과 모바일 MMORPG 등을 개발 중이며 올해 말까지 10종이 넘는

게임을 출시하고 향후에는 연간 30∼40개의 스마트폰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한게임은 소프트맥스와 ‘스마트폰 게임 사업제휴’를 맺고 스마트폰 게임 라인업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한게임은 애플 앱스토어에 실험적으로 내놓은 사천성과 신맞고가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

PC와 스마트폰 게임을 연계하는 준비도 하고 있다.

야구9단의 경우 모바일을 통해 접속하는 이용자가 37% 달하는 등 스마트 기기에서의 활용도는 상당히 활발하다.



◆ 넷마블 모바일게임 시장 ‘가속도’

넷마블은 지난해 신플랫폼 사업부를 발족하는 것을 시작으로 올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스마트폰용 게임을 출시하고 있다.

넷마블은 게임플랫폼 다변화와 소셜게임(SNG) 사업을 차기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모바일 게임부문에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모바일 사업강화를 위해 개발력이 우수한 모바일 게임회사는 언제든지 M&A를 통해 ‘힘’을 길러가겠다는 의지도 지속적으로 표명해오고 있다.

다음달에는 국내 게임업계 최초로 게임개발 지주회사 회사가 설립되면 모바일 게임 개발력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넷마블은 지난달 초 하반기 첫 스마트폰 게임 ‘화이트 아일랜드(White Island)’를 시작으로 ‘슈퍼스타K 모바일’ 등을 연이어 출시했으며 향후 ‘마구마구 2012’ 등 내년 상반기까지 다수의 스마트폰 게임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선보인 국내 최고 인기야구게임인 ‘마구마구’의 모바일버전인‘마구마구2011’은 모바일에 특화된 다양한 시스템을 추가해 이용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해외앱스토어 RPG장르 1위 차지한 ‘미니파이터’의 모바일 버전도 박력 넘치는 전투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4월 출시 당시 해외 앱스토어 RPG 장르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에 출시된 ‘재크와 베인박사’도 동화풍의 친숙한 느낌으로 인기가 높다.

피처폰 모바일 명작 ‘하얀섬’의 아이폰용 게임인 ‘화이트 아일랜드’의 경우 국내 앱스토어에 지난달 출시해 이용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넷마블은 ‘슈퍼스타K’의 도전곡들을 기반으로 박자에 맞춰 터치하는 형식의 게임인 ‘슈퍼스타K모바일’을 출시해 이용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특히 ‘티스토어’의 경우 출시 주말에 전체 무료 앱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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