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일본 대지진 여파로 위축된 관광 환경 속에서도 올 초부터 일본 관광업계를 대상으로 펼친 적극적인 마케팅이 주효했다는 것.
이번 일본 크루즈 상품은 10일에서 19일까지 총 9박 10일간의 여정으로, 일본 고베항에서 출항한 570명의 일본인 관광객들이 중국 천진항과 대련항을 거쳐 16일 경기도 평택항으로 입항했다.
도내 평택항을 연계한 크루즈 관광 상품이 개발된 건 이번이 처음으로, 공사 측에서는 상대적으로 지진피해가 덜한 일본 서남부 지역의 단카이를 주된 타깃으로 경기도의 역사와 문화, 아름다음, 음식 등을 테마로 일본 현지 여행업계에 지속적 마케팅 활동을 펼쳐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평택항 첫 크루즈 입항 기념으로 16일 선상에서 펼쳐진 평택농악 공연을 지켜본 교토에서 온 일본인 관광객은 “한국의 농악을 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정말 놀랍다. 한국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17일 수원화성, 한국민속촌, 이천 도예촌 등 경기도 대표 관광지를 아우르는 코스에 참가한 오사카의 관광객 중 한명은 “평소 일본 NHK에서 방송되는 드라마 이산을 보며 수원화성에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직접 볼 수 있어 좋았다. 경기도가 이렇게 가깝고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곳인 줄은 몰랐다. 앞으로도 자주 방문하고 싶다”며 만족감을 표현냈다.
한편 26,594톤급의 ‘퍼시픽비너스호’는 일본 오사카에 소재한 ‘일본크루즈객선주식회사’의 선적으로, 644명이 탑승 가능한 객실과 야외풀장, 고급 레스토랑, 카페, 라운지, 바, 사우나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