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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위)와 영풍문고(아래)에 설치된 잡스 특별매장. [사진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스티브 잡스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서점가가 훈풍을 맞고 있다. 그의 자취를 더듬을수 있는 관련 도서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으로 이어져 대형 서점과 인터넷 서점들도 추모 열기를 담아 스티브잡스 특별 도서기획전이 한창이다. 스티브잡스가 창조와 혁신의 상징이었던 만큼 그를 조망한 도서들이 쏟아졌다. 관련도서는 청소년 대상 도서와 외국서적을 포함해 모두 50여종이 넘는다.
교보문고 홍보팀의 진영균 씨는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잡스 도서에 대한 문의가 늘고 직접 매장으로 나온 손님들이 날마다 이어지고 있다"며 "국내에 출간된 잡스 도서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영업점에 분야별 잡스 관련 도서를 모은 평대를 설치했다"고 말했다.
16일 쌀쌀해진 날씨에도 교보·영풍문고 스티브 잡스 특별 매대에는 사람들로 발디딜틈 없이 북적였다.
초등학생 아이와 함께 교보문고를 찾은 40대의 주부는 "시련과 성공을 이겨낸 잡스의 이야기를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게 쓴 책도 많아 아이와 함께 골라보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업계에 따르면 잡스 관련서적들은 평균 9배, 최고 23배까지 판매가 증가했다.
인터넷서점 알라딘은 잡스 도서 판매량이 평소 일 평균 판매량보다 5배가량 증가했고, 예스24는 잡스 사망 소식이후 반나절만에 잡스관련 도서 판매량이 껑충뛰었다. 예스24 일일 베스트셀러 종합 9위, 비즈니스와 경제 부문 3위를 차지했다.
현재 가장 많이 판매된 책은 명진출판이 지난 2009년 펴낸 '스티브 잡스 이야기'다. 미국 저술가 짐 코리건이 쓴 이 책은 잡스의 시련과 성공을 청소년 눈높이에 맞춰 소개한다. 또 잡스의 천재성에 주목한 제프리 영과 윌리엄 사이먼의 잡스 평전 'iCon 스티브 잡스'는 사망전보다 23배 더 팔렸다.
또 스티브잡스의 자서전과 비슷한 초창기 사업시작과 인맥구성을 보여주는 책은 '아이 리더십'(웅진지식하우스), '스티브 잡스 프리젠테이션의 비밀'(랜덤하우스코리아)과 '스티브 잡스 무한혁신의 비밀'(비즈니스북스), 린더 카니의 '잡스처럼 일한다는 것'(북섬) '스티브 잡스 명언50'(스펙트럼북스) 등 잡스의 열정을 만날 수 있는 책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서점가는 특히 공식자서전 출간과 함께 '스티브잡스 열풍'이 한동안 서점가를 강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는 25일 예정보다 한달 앞당겨 출간될 사이먼 앤드 슈스터 출판사가 출간할 전기의 제목은 'i스티브: 잡스의 책(iSteve : The Book of Jobs)'으로 전기작가 월터 아이잭슨이 집필했다.
출간을 앞두고 예약판매량 만으로 이 책은 이미 국내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 15위에 올라서 화제다. 무려 2년간 40여 차례에 걸쳐 잡스를 인터뷰하고 쓴 첫 공식전기로, 잡스가 생전 유일하게 직접 허가한 전기다. 이 전기는 소니 픽처스가 영화 판권을 구입해 영화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한편 예스24는 폭발적인 판매량을 보이는 스티브 잡스 관련 책에 대해 구매자 분석을 행한 결과 구매자의 76%가 남성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령별 구매 비중을 보면 20~30대가 전체 구매자의 80%로 압도적이다. 20~30대 남성 독자들의 절대적 관심을 받음을 반증하는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