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해외주식펀드는 6주 만에 큰 폭으로 반등했다. 유럽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조치 발표와 유럽은행에 지원 논의가 구체화되고 글로벌 증시와 원자재가격이 반등하면서 글로벌주식펀드는 6.74%,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도 8.10% 상승했다.
1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032개 해외주식형펀드 가운데 1001개 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한 가운데 215개 펀드는 10% 넘게 상승했다. 주간성과 상위권을 중국·러시아주식펀드가 차지한 반면 중국본토, 일본, 헬스케어 섹터펀드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북미주식펀드는 6.2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유럽은행 자본확충 공조에 대한 기대와 미국 고용지표·소비지표의 호전으로 투자심리가 살아났고 알코아의 실적발표등 어닝 시증을 앞둔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했다.
유럽주식펀드는 같은 기간 7.51% 상승했다. 유럽증시는 영란은행과 유럽중앙은행이 양적완화와 유동성 지원 조치를 발표하고 유럽지도자들이 재정위기 해소에 나선 점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중국주식펀드는 홍콩증시의 강세로 9.79% 급등하며 지난주 부진을 만회했다. 유럽재정위기 우려가 완화되면서 저가매수세가 확대됐고 중국 중앙회금공사가 공상, 중국, 건설, 농업 등 4대은행 A주를 매수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러이사주식펀드는 국제상품 가격 상승과 물가 상승세 둔화 전망으로 11.44% 급등했다. 수요 증가 기대로 원유, 금속, 천연가스 등 국제상품 가격이 급등해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헬스케어섹터펀드가 2.62% 상승하는데 머물렀지만 기초소재섹터와 소비재섹터펀드는 각각 9.12%·8.9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별 펀드별로 살펴보면 'JP모간차이나증권자투자신탁(주식)A'가 21.16%의 수익률로 주간성과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모간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중국주식이 12.03% 상승한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치로 비철금속과 금융업종이 큰 폭으로 상승한 데 따른 수혜를 크게입었다.
'한화차이나H스피드업1.5배자[주식-파생]종류A'는 14.68%의 수익률로 주간성과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 펀드는 에너지·기초소재 업종 비중이 70% 이상으로 높아 국제상품가격 급등에 따른 영향을 크게 받았다.
반면 한국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주식에 투자하며 환노출 전략을 구사하는 '교보악사로젠버그아태자1(주식)Class Af'가 2.95%의 손실률로 주간성과 최하위를 기록했고 중국본토펀드 대부분이 주간 하위권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