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무슨…" 은행권 '유리천장' 언제 깨지나

2011-10-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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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최근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늘고 있지만 보수적인 조직문화를 가진 은행 내에는 여성이 깨기 어려운 '유리천장'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실제로 여성 은행원의 평균 급여는 남성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며 여성을 부행장 이상 임원으로 선임한 은행은 2곳에 불과하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시중은행 5곳(국민·신한·하나·우리·외환은행)과 국책은행 1곳(기업은행), 지방은행 5곳(부산·대구·광주·경남·전북은행) 등 11개 은행을 조사한 결과 전체 직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46.2%였다.

시중은행 가운데 여성 직원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으로 45.9% 수준이었다.

지방은행 중에서는 전북은행이 40.3%로 가장 낮았고, 대구은행은 42.0%, 부산은행은 44.7% 수준이었다.

조사 대상 은행 중 여성 직원 수가 남성보다 많은 곳은 하나은행(60%)이 유일했다.

1인당 평균 급여 차이는 더욱 심했다.

신한은행은 남성 직원의 1인당 평균 급여가 4300만원인데 반해 여성은 2100만원에 불과했으며 대구은행은 여성이 1800만원, 남성이 3600만원이었다.

외환은행도 남성 직원이 여성보다 2100만원 이상 많은 급여를 받았으며 경남은행은 여성이 1700만원, 남성이 3500만원이었다.

승진에 있어서도 심각한 불평등이 존재하고 있다.

전체 은행 중 여성 부행장을 선임한 곳은 기업은행과 외환은행 등 단 2곳에 불과하다.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에서 임원 직전 단계인 본부장은 6명 뿐이며, 지방은행은 광주은행(본부장 1명)을 제외하면 전무하다.

민간경제연구기관의 한 관계자는 "은행권이 워낙 보수적인 곳이라 변화가 어렵지만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늘고 있기 때문에 점차 달라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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