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시대 핵심100인] <72>장다밍 – 공청단에서 16년 일한 리커창 측근

2011-10-1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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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조용성 특파원) 조적이 산둥성 룽청(榮成)인 장다밍(姜大明) 산둥(山東)성 성장은 1953년 3월 베이징(北京)에서 태어났다.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고 있는 정치스타 쑨정차이(孫政才) 지린(吉林)성 서기 역시 조적이 산둥성 룽청이다.

1969년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던 16세의 소년 장다밍은 문화대혁명의 열기에 휩싸여 스스로 농촌작업의 길을 선택한다. 그는 헤이룽장(黑龍江)성의 생산건설병단에서 작업했다. 춥고 배고픈 이곳에서 그는 무려 9년동안 일했다. 문혁이 종료된 이후 그는 잠시동안 인근 국영농장에서 근무하다가 대입시험을 치르고 헤이룽장대학 철학과에 입학했다.

성적이 뛰어났고 매사에 주도면밀했던 그는 졸업한 이후 바로 1982년 공청단 중앙에 의해 베이징으로 불러올려진다. 처음 맡은 일은 공청단 중앙 조직부 간사였다. 이때부터 그의 공청단 중앙에서의 생활이 시작된다. 이후 그는 무려 16년을 공청단 중앙에서 근무한다. 또한 그의 조직부에서의 기나긴 커리어도 이때부터 시작한다. 그는 2004년 산둥성 지난시 서기로 옮겨갈때까지 무려 22년을 조직계통에서 근무하게 된다.

때문에 장다밍은 전형적인 공청단파 관료로 분류된다. 그는 왕자오궈(王兆國), 후진타오(胡錦濤), 쑹더푸(宋德福), 리커창(李克强) 등 네명의 제1서기를 겪었다. 장다밍은 공청단중앙에서 조직부 부처장, 조직부 처장, 조직부 부부장, 조직부 부장을 지냈으며 1993년 리커창이 공청단 제1서기에 올라서면서 공청단 중앙서기처 서기에 보임됐다. 공청단 서기에 오른 후 그는 명문인 하얼빈 공업대학 관리학과에서 재직학생 신분으로 기술경제 석사학위를 취득한다.

당시 그와 함께 중앙서기처 서기로 일했던 사람으로는 지빙쉬안(吉炳軒) 헤이룽장 서기와 류펑(劉鵬) 국가체육총국 국장, 위안춘칭(袁純淸) 산시(山西)성 서기, 자오스(趙實) 중국문화예술계연합회 부주석, 바인차오루(巴音朝魯) 지린성 부서기, 장다밍(姜大明) 산둥성 성장등이 있다. 지빙쉬안을 포함한 6명의 서기는 공청단파의 육대금강(六大金剛)이라고 불리며 리커창이 차기 총리에 오르면 모두 요직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998년 45세의 장다밍은 산둥으로 배치되 산둥성 조직부장이 된다. 이후 부서기에 올라 주로 당무에 종사했다. 2004년 장다밍은 산둥성 부서기 겸 지난(濟南)시 서기를 맡는다. 당시 산둥성 서기이던 장가오리(張高麗) 현 톈진(天津)시 서기는 “장다밍은 중국식 사회주의의 개념을 체득하고 있으며 현실의 변화에 대해 적응능력이 강하고 조직능력과 추진력, 책임감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산둥성은 우리나라와 인접해 있는 만큼 경제교류가 활발하다. 한국은 이미 2002년부터 산둥성 최대 교역국으로 부상했다. 우리나라는 산둥성의 최대 수입대상국이며, 미국 일본 유럽에 이어 3위의 수출대상국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산둥성 투자규모는 2011년3월기준으로 누적 75억7882만달러였다. 칭다오에 3400개, 웨이하이에 1300개, 옌타이에 1000개 업체 등 모두 6500개의 우리나라 기업이 진출해 있다.

장다밍 성장은 이 같은 교류협력을 바탕으로 2009년 11월 한국을 방문해 경기도청에서 김문수 지사를 만나 경기도와 자매결연식을 가졌다. 산둥성과 경기도는 이미 2004년 4월 우호협력 관계를 맺은 바 있다. 장 성장은 결연식에서 “올해 산둥성 경제성장률이 10.5%∼11.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는 산둥성에 진출한 한국기업들과 함께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이어 그는 “오늘 자매결연이 경기도내 기업의 중국 진출 확대를 통한 양 지역의 동반 경제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장다밍은 허셰(和諧)사회 건설의 기치 아래 산둥성 근로자들의 임금을 높이고 있다. 산둥성의 임금인상은 현지에 진출해 있는 우리나라 기업들의 경쟁력에 직결된다. 장다밍 성장은 산둥성의 최저임금을 평균 26% 상승시킬 것이라고 지난 2월 공표했다. 장 성장은 구체적으로 “올해 내로 최저임금은 등급에 따라 각각 1100위안, 950위안, 800위안으로 오를 것”이라고 못박았다. 산둥성은 지난해에도 평균 최저임금을 21.2% 인상한 바 있다.

또한 장다밍은 올해들어 대만과의 교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는 산둥성 대표단을 이끌고 지난 7월 대만을 방문했다. 그는 대만에 도착해 “6살에 아리(阿里)산에 대해서 배웠는데 58세가 되서 등정하게 되니 감개가 무량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대만입법원장 왕진핑(王金平)을 대표로 한 대만방문단을 7월14일 칭다오맥주축제에 초대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산둥에는 800개 대만과의 합작사가 있으며 117억달러의 투자를 받았고 200만명의 대만 여행객들이 산둥을 찾는다”며 “대만과 산둥성의 교류를 더욱 강화해 나가자”며 지속적인 교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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