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째 이어온 ‘사랑의 장학금’

2011-10-14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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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무적 25사단, 지역 6개 학교 중ㆍ고생 30명에게 장학금 전달


(아주경제 최종복 기자) 천하무적 25사단은 13일 오후 사령부 회의실에서 사단장 주관으로 ‘비룡 장학금 수여식’을 갖고 사단 인근 지역 중·고등학생 30명에게 장학금 900만원을 전달했다.

이날 장학금을 지급받은 학생들은 파주 파평 중학교와 삼광 중ㆍ고등학교, 연천 백학 중학교, 양주 남문 중ㆍ고등학교 등 6개 학교에서 각각 5명씩 학교장 추천을 받아 선발된 학생으로 개인에게 30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됐다.
천하무적 25사단의 ‘비룡 장학금’의 역사는 1985년으로 당시 사단에 근무했던 간부들이 가정 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포기해야만 하는 부대 인근 학생들을 돕기 위해 사비를 털어 마련해 지급했던 장학금이 올해로 27년째 이어져 오고 있는 것이다.

‘비룡 장학금’이 처음으로 수여될 당시 평교사로 학생들을 인솔했고 현재 삼광 고등학교 교감을 맡고 있는 송명란(55) 선생님은 “사회적으로도 장학금 제도가 흔치 않았던 시절에 많지 않은 봉급을 털어 불우한 학생들을 도와준 사단 간부들의 선행은 학생들에게 큰 희망이었고 감동이었다”며 그 때를 회상했다.

27년이란 긴 세월 동안 지역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가져다 준 ‘비룡 장학금’은 현재 사단 전 간부들이 자발적으로 봉급에서 일정 금액을 모금하여 기금을 조성하고 있으며, 매년 2회에 걸쳐 60여명의 학생들에게 1,800여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해 주고 있다.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사단 전 간부들이 정성껏 마련한 ‘비룡 장학금’ 은 지역 학생들에게 도전과 희망을 안겨주는 큰 자극제가 되고 있다.

남문중학교 박모(2년) 군은 “군인 아저씨들이 정성껏 마련해 주신 장학금을 받아 너무 기쁘다”며 “장학금을 주신 분들의 뜻에 어긋나지 않도록 앞으로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사단은 수학과 영어, 과학 등을 전공한 우수 장병을 선발하여 양주 남문중학교와 연천 백학중학교 등에 학습지원을 실시하여 학생들의 학업성적 향상은 물론 교사와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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