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칼럼> 구내염

2011-10-1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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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호 부산시한의사회 홍보이사

밤과 낮의 일교차도 크고 하루하루 온도도 더웠다 추웠다를 반복하다보니 우리의 몸 입장에서는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

몸의 체력이 떨어져 피곤함도 많이 느끼고 알레르기 질환 등의 면역저하 질환도 많이 발생한다.

특히 입안은 소화와 면역 외에도 많은 일을 담당하는 곳이다 보니 조금만 무리하게 되면 쉽게 염증이 발생한다. 그것을 구내염이라고 한다.

조금 쉬면 금방 낫고 재발도 하지 않는 구내염은 굳이 한의원이나 병원을 찾지 않아도 무방하다. 충분히 쉬어주고 숙면을 취하면 자연치유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만성적으로 재발하는 구내염은 일상생활 특히 식사와 말하기에 큰 지장을 주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하다.

항상 수면이 부족하고 무리하는 수험생과 학생에게는 불편이 상당하다.

이미 만성이 돼 구내염에 적응해버린 학생도 종종 있는데 치료를 받고 나서는 새로운 세상을 경험한다고 한다. 그만큼 입, 구강은 신경이 많이 쓰이는 곳이다.

급성 감염성 구내염은 양방적 치료를 통해서 금방 낫거나 굳이 치료를 하지 않아도 자연치유가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구강 칸디다, 구강 헤르페스, 구강 유두종 등이 이에 해당한다. 누구나 일생을 살면서 몇 번은 경험하게 되는 질환이다.

급성 구내염도 자꾸 재발이 된다거나 재발성 아프타성 구내궤양, 구강 편평태선, 유천포창, 천포창 등의 진단을 받은 경우라면 한의학적 치료가 필요하다.

반복적으로 재발되는 만성 감염성 구내염은 면역력 저하가 원인이므로 면역이 저하된 내부적 원인을 바로 잡아줘야 재발을 막고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한의학에서는 만성 구내염의 원인으로 3가지를 제시한다. 가장 많은 유형은 신허(신장 기능의 허약)다. 심장의 열, 소화기(비위)의 기능 이상이 그 다음을 차지한다.

신허는 만성적 피로감, 열이 안면부로 몰리는 느낌, 허리가 은은하게 자주 아픈 증상, 구내염의 따가움이 심하지 않고 만성적으로 적응이 된 양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표면적 원인에 해당하는 상부에 몰린 열과 인체하부의 근본 원인을 함께 치료하면 재발이 적고 효과도 빠르다.

성격이 예민하고 초조하며 긴장을 많이 하는 사람의 경우 한의학에서 심장 기능항진을 의미하는 심열(心熱) 상태가 돼 만성 구내염이 발생한다.

따가운 느낌이 매우 크며 염증의 양상도 빠르고 격렬하다. 염증 부위도 붉고 큰 양상을 보인다.

상부의 열을 식히면서 정서적인 안정을 도모하는 처방을 하는데 복용 후에는 염증이 비교적 빨리 사라지고 정서적으로도 안정이 되는 효과가 있다.

평소 소화기가 좋지 않은 사람의 구내염도 종종 보는데 구내염 증상과 더불어 혀에 백태가 끼는 경우가 많다.

한의학에서 백태(白苔)는 비위 기능의 이상을 의미한다. 평소에 소화불량을 항상 가지고 있으며 구내염을 동반하는 경우 근본 원인인 비위(소화기 계통)의 문제를 해결해야 구내염도 치료가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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