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사랑하는 일본인들”… 일본인 영주자 급증

2011-10-13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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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한국에 사는 일본인이 크게 늘어났다.

13일 주한 일본대사관에 따르면 현재 국내 일본인 영주자는 7519명으로 집계됐다. 남성는 1337명, 여성은 6182명이다.

일본인 영주자는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적었다. 2002년 24명, 2003년 55명 2004년 59명 2005년 71명에 머물렀다.

그러나 2006년에 1622명으로 급증한 후 2008년 6265명 2009년 6952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같은 급증 이유는 2005년 9월 외국인의 영주자격 부여 조건이 결혼 후 5년에서 2년으로 완화됐기 때문이다.

주한 일본대사관 관계자는 “국제 결혼이 늘어나면서 결혼에 필요한 ‘독신 증명’ 발급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결혼 후 한국에서 사는 부부가 증가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영주자와 3개월 이상 장기 체류자를 합친 국내 일본인 수는 2003년 1만9685명에서 매년 2~16%씩 늘어 2만90064명에 달한다.

이 같은 일본인 상주자 수 증가는 한류 영향도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장근석, 소녀시대, 카라 등 국내 연예인들이 일본에 진출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도쿄 시내에서 국내 연예인의 광고판이나 한국 가요를 접하기 쉽다. 2000년대 초반 드라마를 통해 한류가 일본 여성들 사이서 시작된 후 실력과 외모를 인정받은 K-pop 가수가 전세계적으로 높은 인기를 얻으며 한류열풍이 최고점을 이루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은 지난해 일본인의 장기 거주국가별 순위에서 지난해 프랑스를 제치고 10위에서 9위에 올라섰다.

지난해 일본인의 해외 거주자는 114만3357명으로 2009년보다 1.02% 증가한 반면, 한국 내 거주자는 이보다 훨씬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한편 일본인 영주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 38만8457명 △중국 13만1534명 △호주 7만856명 △브라질 5만8374명 △태국 4만7251명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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