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증시, 홍콩 주도 상호 연대 추진

2011-10-13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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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브라질, 인도, 러시아, 중국, 남아공 등 브릭스(BRICS) 증시를 연계하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는 13일 홍콩이 구상을 제시해 브라질, 인도, 러시아 및 남아공의 모두 7개 증시를 연계시키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계 대상은 브라질의 BM&F 보네스파, 홍콩 스톡 인스체인지 & 크리어링, 러시아의 Miees와 RTS, 요하네스버그 증시, 인도의 BSE와 내셔널 스톡 인스체인지 오브 인디아 등으로 시가총액은 모두 합쳐 9조200억달러에 달한다.

WSJ은 이 계획은 내년 상반기에 주식 지수를 현지 통화로 교체 상장하는 것을 시작으로 궁극적으로 원자재까지 포함하려는 장대한 계획이라고 전했다.

FT는 이번 움직임에 대해 미국과 유럽 등 전통적인 선진국 증시들을 따라 잡고 전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확장하기 위한 신호탄이라고 해석했다.

계획을 주도해온 홍콩 증시의 찰스 리 최고경영자(CEO)는 "초기에는 지수 선물과 옵션을 대상으로 하며 다른 주식 지수로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면서 "여건이 될 경우 궁극적으로 원자재도 포함한다는 구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상하이와 선전 증시는 주식 교체 상장 단계를 넘어서면 합류하는 쪽으로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WSJ에 밝혔다.

증시 통합에 따라 창출되는 수입은 주식 거래와 청산시 발생하는 수수료가 될 것이며 수익배분을 비율로 할 지 고정할지는 계속 협의할 것이라고 리 CEO는 덧붙였다.

그는 또 FT에 브릭스 국가들의 증시 연계가 “처음부터 빅뱅이 될 필요는 없다”면서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관심이 쏠리고 결국 새로운 자산시장이 형성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브라질 BM&F보베스파의 에드미르 핀토 최고경영자(CEO)는“이머징 시장에서 증권거래소 거래규모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번 5개국 증시 통합은 미국과 유럽의 선진국 거래소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WSJ은 글로벌 시장에서 주요 증시간 인수 합병 움직임이 그간 활발했으나 각국 당국 등에 의해 제동이 걸려왔다면서 한 예로 영국, 캐나다, 호주 간에‘커먼웰스(영연방) 익스체인지’를 구축하려던 노력이 무산됐음을 상기시켰다.

이런 상황에서 브라질 보베스파의 경우 세계 최대 선물 거래소인 CME그룹과 교차 상장 협정을 맺었으며, 내셔널 스톡 인스체인지 오브 인디아도 지난 6월 다우존스 및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와 루피화 액면 상품을 출시했음을 WSJ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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