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대박물관(관장 이남석)은 성안마을 유적에 대한 정비 차원의 올해 4차 발굴 중 저수시설 마무리 조사에서 서기 645년을 가리키는 명문 ‘정관 19년’(貞觀十九年)이라는 글자가 적힌 찰갑(비늘 모양 갑옷) 1령을 수습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남석 관장은 “이는 우리 고대사회에서 확인한 가죽 갑옷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일뿐만 아니라, 그 형태를 복원할 수 있을 정도로 양호한 상태의 갑옷”이라면서 “특히 갑옷의 제작 및 사용 시기를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645년(정관 19년)이라는 기록은 함께 출토된 화살촉과 더불어 백제 멸망기의 정황을 파악할 수 있게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