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서울시장 보선] 13일 선거활동 개시… 羅·朴의 선거 전략은

2011-10-12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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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공식적인 선거유세 활동이 13일 시작됨에 따라 한나라당 나경원·야권통합 박원순 두 후보의 선거전략에 관심이 집중된다.

내년 대선의 전초전 양상을 띄는 이번 선거가 초반부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어, 선거기간 동안 양측의 거친 네거티브 공방이 예상된다.

◆ “중도부동층 잡아라” 비방 선거전 불 붙을듯

중도부동층 공략을 위해 서로를 향해 원색적인 비난전을 펼쳐온 나·박 양 후보 진영은 공식적인 선거활동이 시작되면서 비판 공세를 더욱 올릴 것으로 보인다.

시장후보 등록과 함께 네거티브 공세를 공언한 나 후보 측은 최초 10%포인트 넘게 차이나던 지지율 격차가 최근 오차범위 이내로 줄어드는 등 비방전이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보고, 공세를 늦추지 않을 계획이다.

나 후보 측은 한나라당 신지호 의원와 무소속 강용석 의원이 공격수로 나서 박 후보의 병역문제와 그가 운영하던 ‘아름다운 재단’의 대기업 거액 후원 등을 두고 집요하게 공략하고 있다.

특히 신 의원은 박 후보의 작은할아버지가 일제에 의해 사할린에 강제징용 된 것은 거짓말이거나 자발적으로 모집에 응했을 것이라고 ‘친일사관’까지 꺼내들었다.

비교적 온건하게 대처해온 박 후보 측도 여권의 공격 수위가 도를 넘자 민주당 등 연대 세력을 이용해 반격에 나서는 모습이다. 박 후보 측은 서울시장으로서 나 후보의 자질과 현정권 심판 등 ‘투트랙 전략’으로 네거티브 공세를 펼치고 있다.

박 후보 측은 나 후보의 △국회의원 당선 이후 재산형성 과정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에 대한 아방궁·성주 비난 △복지위 활동 당시 출석 전무 등을 꼬투리 잡고 있다.

◆ 시정 차별화·측면지원 등도 관건

나경원·박원순 후보 모두 ‘살기좋은 서울’을 만들겠다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하지만 접근 방법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어 어느 쪽이 더 많은 시민들의 공감을 사느냐도 당락을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다.

우선 나 후보는 ‘친(親)생활정책’을 승부수로 띄웠다.

자신이 정책통임을 자임하며 지난 2주간 ‘1일 1현장 1정책’을 내걸고 나 후보는 음란·유해 광고물, 길거리 흡연 등 서울시민이 공감하는 생활정책 이슈를 선점하고 있다.

나 후보는 공식 선거활동 기간 동안에는 발표한 15개 정책을 알리고, 정책의 보완ㆍ구체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에 비해 박 후보는 무상보육과 무상급식 등 ‘사람중심’의 서울을 목표로 시정 운영을 하겠다는 밑그림을 펼치고 지지를 호소할 전망이다.

이전까지 서울 시장들이 토건과 외관 꾸미기에 집착했다면 시정의 패러다임을 바꿔 사람을 중심에 두는 도시의 청사진을 새로 짜자는 전략이다.

한편 나·박 두 후보에 대한 한나라당, 야권의 지원 여부도 승부를 가르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한나라당에서 사실상 나홀로 선거를 치르고 있는 나 후보는 박근혜 전 대표의 전향적 지지만 끌어낸다면 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 후보의 경우 부족한 기반을 메꾸기 위해 민주당 등 기존 진보정당과 안철수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원장의 지원을 받는다면 승리를 자신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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