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현대기아차 브라질 수출 40% 감소 예상

2011-10-12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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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최근 브라질의 자동차 수입 규제조치로 인해 현대 기아차의 수출이 40% 정도 줄어드는 등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이시형 외교통상부 통상교섭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헤알화(Real)가 급등하고 경기침체가 우려되면서 브라질이 수입차 등에 대해 내년말까지 한시적으로 공산품세(IPI) 세율을 30%포인트 인상하는 등 자국 산업 보호조치에 앞장서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현대 ·기아차의 브라질 수출규모는 현대차가 8만대, 기아차는 6만대 수준이다.

이 조정관은 "현재 현대차가 브라질에 연산 15만대 규모의 소형차 생산공장을 짓고 있지만 완공시기가 이번 조치가 마무리되는 내년말이어서 수출피해가 불가피하다”며 “세계무역기구(WTO)제소도 생각할 수 있지만 소송기일상 실익이 없을 것 같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조정관은 또 "브라질이 이외에도 포스코를 상대로 반덤핑 규제에 나서는 등 자국산업 보호조치를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내주 중 브라질을 방문해 외교부와 개발상공부 등 관계자들을 만나 브라질의 조치가 WTO규정에 위배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우려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조정관은 브라질 방문과 함께 페루와 우루과이도 차례로 들러 두 나라와 각각 경제공동위원회 회의를 갖고 에너지, 인프라, 과학기술, 방송통신 등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를 위한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시형 조정관은 “유로존 위기 등으로 세계경제가 어려워지니까 반덤핑 규제 등 보호조치를 취하려는 국가들이 점차 늘고 있다”며 “내달초 프랑스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경제위기 해법을 찾기 위한 각국의 구체적인 정책, 국가간 공조방안 등이 집중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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