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장단 "사회가 변화해야 소프트웨어 산업이 산다"

2011-10-12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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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삼성그룹 사장단이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이건희 회장이 최근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수차례 강조했을 만큼 삼성의 최대 추진 과제는 ‘소프트웨어 경쟁력 확보‘다.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로 인해 글로벌 IT산업의 주도권이 소프트웨어 업체로 기울어 질 수 있다는 삼성 안팎의 위기의식이 팽배해지고 있다. 전자업계의 패러다임이 전환하는 과정에서 하드웨어 중심업체인 삼성의 고민의 더욱 깊어지고 있다.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박상진 삼성SDI 사장 등 30여명의 사장단들은 12일 김진형 KAIST 교수를 초청, ‘왜 소프트웨어인가’라는 주제의 강의를 경청했다.

김진현 교수는 이날 강의에서 우리나라의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미흡한 원인으로 △IT 인프라 활용·투자 저조 △지식산업에 대한 인식이 부족 △부적절한 제도와 관행 등을 꼽았다.

김 교수는 “사회가 바꾸지 않은 상황에서 소프트웨어가 제대로 될 수 없다”며 선택과 집중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한국이 통신기기 제조 강국인 데다 인터넷/모바일 서비스·온라인 게임의 활성화로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게 이유다.

김 교수는 “우리에게도 기회가 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이 분야에서도 글로벌 스타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 사장단은 이날 강연에서 김 교수와 소프트웨어 인력 부족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이인용 삼성 커뮤니케이션 부사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김 교수가 대학에서는 삼성과 같은 하드웨어업체가 소프트웨어 인력을 중시하지 않는다는 의견들이 있다는 것을 삼성 사장단들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장단들은 “삼성의 소프트웨어 인력은 현재 2만5000명이지만 아직도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과거 우수한 인력이 대기업보다는 창업을 선택한 것이 이런 오해를 낳은 것 같다”고 답했다고 이 부사장은 전했다.

실제 삼성의 소프트웨어 개발인력은 전체 개발인력의 절반에 육박한다. 또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를 위해 70% 수준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와 저변 확대를 위해 올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부터 소프트웨어 직군을 신설하고 별도로 인력 채용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또 올 하반기 공채에서는 기존 연구개발·기술직군과 영업마케팅·경영지원직군 등 2개 직군 외에 소프트웨어 연구개발직군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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