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플릭스(Netflix) 주문 우편 DVD 사업 분리 철회

2011-10-1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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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최대 영상 스트리밍 업체인 네플릭스(Netflix)가 주문 우편 DVD 사업을 분리해 퀵스타(Quickstar)라는 별도의 이름으로 운영할 계획을 전면 철회했다.

네플릭스의 리드 해스팅스 CEO는 “사업 세분화에 따라 고객층까지 모두 나누어 관리해야 하므로 쉬운 일이 아니다고 결정했다. 따라서 앞으로 퀵스타든 기존 계획은 모두 없는 일”이라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네플릭스는 약 한 달 전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는 계속해서 네플릭스 이름으로 하지만, DVD를 주문해서 우편으로 받아보는 서비스는 퀵스타란 이름으로 구분해 운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연 이같은 계획은 기존에 두 가지 서비스를 모두 이용하던 고객층을 나누고 요금도 올리겠다는 복안이어서 고객들의 반발이 심했다.

조사업체들은 네플릭스의 이같은 계획이 실행되면 3분기에만 미국에서 총 60만명의 고객이 떨어져 나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당초 네플릭스는 사업 세분화로 더 좋은 서비스를 할 수 있기 때문에 40만명의 고객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 봤다.

네플릭스의 퀵스타 계획은 지난 7월 사업 세분화와 함께 결정된 요금 인상안과 맞물려 고객들의 반발이 심했다. 한 예로 한 달에 약 10달러를 내고 DVD 약 4개, 영상 온라인 스트리밍은 무제한으로 이용하던 고객들은 당장 16달러의 요금을 내야 했다. 거의 60%에 달하는 요금 인상이었다.


네플릭스의 이같은 미숙한 결정과 번복에 대한 고객들의 실망을 달래기란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바클래이스 캐피탈의 미디아 분야 애널리스트는 “최근 회사가 하려고 했던 사업에 대한 고객들의 반감을 감안하면 소비자들이 다시 네플릭스로 돌아오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네플릭스는 총 2500만명의 가입자를 두고 있으며 북미 최대 온오프라인 영상 공급업체이다.

마케팅 전문가들은 “지난 1985년 코카콜라가 뉴 코크(New Coke)를 출시한다면서 코카 콜라의 기존 맛을 완전히 바꾸겠다고 선언했을 때 정도의 마케팅 실수”라고 네플릭스의 이번 사업 결정과 번복을 비교하고 있다.



(아주경제 송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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