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통신이 이날 파키스탄 군 관리들의 말을 빌려 보도한 바에 따르면 아프간 무장세력 200여명이 전날 밤 파키스탄 북서변경주(州) 바라왈 지역의 국경을 넘어 파키스탄 군과 1시간 가량 대치하다 30명이 숨지고 나머지는 퇴각했다.
이 과정에서 파키스탄 병사 한 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했다.
아프간 무장세력의 파키스탄 공격은, 아프간과 파키스탄이 각기 영내의 무장세력이 상대국 국경을 넘어 공격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고 서로 비난해오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특히 이번 공격은 아프간 정부의 평화협상 대표 부르하누딘 라바니 전(前) 아프간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수도 카불의 자택에서 암살된 사건 배후에 파키스탄 정보부(ISI)가 있다고 아프간 당국이 주장하면서 아프간과 파키스탄간 관계가 급랭한 이후 이뤄진 것이다.
파키스탄은 당시 아프간 주장을 일축했다.
북서변경주 및 인접한 아프간 산악지역은 아프간 탈레반 등 무장세력의 근거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