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는 10일 복수노조 제도가 시행된 이후 지방노동관서와 지방자치단체에 지난달 30일까지 총 498개 노조가 설립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특히 신규 노조의 72.7%가 기존 양대 노총에서 분화해 설립됐고 85.5%는 상급단체에 가입하지 않고 독립노조로 설립하고 있었다.
설립신고 노조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전체의 72.7%인 362개가 기존 양대 노총에서 분화했고 미가입 사업장 분화는 47개(9.4%), 무노조 기업에서의 설립은 89개(17.9%)로 집계됐다.
민주노총에서 분화된 노조는 26.7%(133개)였고 민주노총에 가입한 노조는 4.2%(21개)였다. 한국노총 분화 노조는 34.3%인 171개였고 한국노총 가입노조는 10.2%인 51개로 나타났다. 전체의 86.3%인 371개는 상급단체에 미가입한 독립노조로 신고했다.
한편, 교섭창구단일화 이행률도 90%를 넘어 대부분의 교섭 사업장에서 법적 절차에 따라 교섭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노총 사업장도 대부분 창구단일화를 이행하는 등 노동계의 노조법 재개정 투쟁 기조와는 달리 현장에서는 이미 제도가 안착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부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제도 정착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복수노조가 현장 근로자들이 원하는 변화를 촉진시키는 제도적 장치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