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부에서는 러시아 장거리 육상선수 릴리야 쇼부코바(33)가 이 대회 34년 역사상 최초로 3년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남녀부 우승 상금은 각각 10만달러(약 1억2천만원).
모솝의 기록은 지난 5월 사망한 케냐 출신의 새미 완지루가 2009년 작성한 2시간5분41초 기록을 4초 앞당긴 것이다.
지난 4월 보스턴대회를 통해 마라톤계에 데뷔, 2시간3분6초의 기록으로 2위를 차지하며 관심을 모았던 모솝은 “어제까지만 해도 컨디션이 완벽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같은 케냐 출신의 웨슬리 코리(2시간6분15초)와 버나드 킵예고(2시간6분29초)를 2위와 3위로 각각 따돌리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4위는 에티오피아의 베카나 다바(2시간7분59초), 5위는 미국의 라이언 홀(2시간8분4초)이 차지했다.
쇼부코바는 2시간18분20초 기록으로 여자부 3연패를 달성했다. 2위와의 격차는 무려 3분49초. 여자부 2위는 에티오피아 출신의 에제가예후 디바바(2시간22분9초), 3위는 일본의 후쿠시 가요코(2시간24분38초)가 차지했다.
그는 시카고 그랜트 파크에 마련된 최종 결승점을 전력질주로 통과한 후 “믿을 수 없을 만큼 행복하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쇼부코바는 2시간20분대 이내 기록을 세울 경우 주어지는 상금 4만달러(약 4천700만원)도 추가로 받았다.
한편 시카고 선타임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일반인 참가자 1명이 마라톤 경주 도중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오후 12시3분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 신원은 노스캐롤라이나 주 소방관인 35세 남성으로 밝혀졌다.
이날 오전 시카고 기온은 화씨 64도(약 17.8℃)였으며 오후에는 화씨 80도(약 26.7℃)까지 상승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