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호주 언론들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은 “호주 경제도 글로벌 금융불안에 따른 국제상품가격 하락 및 아시아 주요국의 호주산 천연자원 수요 감소 등을 겪을 수 있다”며 “하지만 호주는 경제성장을 떠받칠 능력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IMF는 연례 중간평가 보고서를 통해 “미국 및 유럽발 글로벌 금융불안이 글로벌 시장을 훼손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호주는 이런 글로벌 도전에 남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잘 대처하면서 견고한 경제성장을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호주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기준 2.0%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겠고 내년에는 3.3%, 2013년에는 3.4%의 성장률을 각각 기록할 것이라고 IMF는 전망했다.
이런 성장률 추세는 일단 오는 2016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IMF는 덧붙였다.
IMF는 “호주는 글로벌 금융불안이 심화할 경우 재정과 통화 정책을 통해 경기부양에 나설 능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호주중앙은행(RBA)은 지난 4일 월례 이사회에서 향후 글로벌 금융불안이 더욱 심해지면 기준금리를 하향 조정할 수 있음을 강력히 시사한 바 있다”며 “RBA는 그럴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연방정부도 현재 재정 적자 규모가 주요 선진국 가운데 최저 수준인 GDP의 6%대에 머물고 있어 경기부양용 재정정책을 동원할 능력이 충분하다고 IMF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