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요지' 삼성생명, 한국감정원 본사 사옥 매입

2011-10-08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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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혁신도시 및 세종시를 비롯 지방으로 옮기는 공공기관 사옥 중 최고 노른자위로 꼽힌 한국감정원(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본점 사옥이 삼성생명에 팔린다.

한국감정원은 본점 사옥 매각 낙찰자로 삼성생명보험이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매각대상 한국감정원 부지는 토지 1만988㎡, 건물연면적 1만9565㎡이다. 이번 매각은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온비드 시스템을 용한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2개사가 입찰에 참여했다.

삼성생명은 2328억원을 써내 낙찰받았다. 매각예정가 대비 낙찰가율은 104.2%다. 한국감정원은 앞으로 20일 이내에 삼성생명과 계약을 체결하고 2013년 6월 30일까지 매각대금을 분납받아 소유권 이전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감정원은 대구 혁신도시로 이전할 예정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삼성생명이 한국감정원 사옥을 업무·상업시설로 개발해 장기 임대할 것으로 안다"며 "삼성생명이 한국감정원을 매입하면서 인근 한전과 서울의료원 부지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입지가 좋고 임차수요도 많은 만큼 장기적으로 임대 수입을 안정적으로 올릴 것으로 본다. 임대사업 등 자산운용 차원에서 좋은 투자 대상이라 판단해 매입하기로 정했다"며 "잔금납부 기한까지 여유가 있으므로 정확한 활용도는 고민 후 정할 생각이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태평로 삼성생명보험 본사의 이전 계획은 없다. 2014년에 착공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건설·삼성물산은 2009년초 10조원을 투자해서 한국감정원·한전·서울의료원 등의 공공기관 이전 예정용지와 일부 민간토지를 비롯 총 14만3535㎡를 묶어 복합단지로 개발하는 내용의 제안서를 강남구청에 제출한 바 있다. 그동안 이 지역은 공용시설지구로 묶이면서 개발에 각종 제한이 가해졌다. 하지만 정부 방침에 따라 지방으로 옮기면서 향후 개발방향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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