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박원순 "돈 얼마나 있나, 통장열어 봤더니"

2011-10-07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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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부동산·주식 등 40억여원<br/>박원순, 재산보다 채무가 많아… 빚 3억7000만원

(아주경제 김유경 박재홍 기자)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박원순 야권단일 후보의 재산이 큰 격차를 보였다.

두 후보가 6~7일 시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공직선거후보자 재산신고서에 따르면 나 후보는 남편과 자녀 명의로 부동산과 예금 등 40억5757만원의 재산을 갖고 있는 반면, 박 후보의 재산은 마이너스 3억7278만6000원이었다.

박 후보는 본인과 부인 소유의 부동산과 자동차, 예금 등이 있지만 채무 규모가 이보다 더 컸다.

◆ 나경원, 40억원대 자산 보유

나 후보는 선관위에 부동산과 자동차·예금·증권·보석류·회원권을 포함해 총 40억5757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나 후보는 지난 2006년 19억185만8000원, 2007년 32억9365만4000원, 2008년 40억5567만1000원, 2009년 41억9895만3000원, 2010년 35억6170만원으로 신고, 매년 재산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 후보가 본인과 배우자, 그리고 자녀 명의로 신고한 재산은 예금과 부동산(건물·토지)이 각각 절반가량.

예금은 나 후보가 11억7183만8000원(정치자금 계좌 포함), 남편 김재호 판사가 8억3684만6000원, 딸 유나(18)양 1514만4000원, 아들 현조(14)군 3308만5000만원 등으로 모두 20억5691만3000원이다.

이는 2009년 말의 3억2935만원에 비해 17억2756만3000원 증가한 수준이다.

부동산은 나 후보 본인 명의의 서빙고동 신동아아파트(11억6000만원)와 남편 명의의 구의2동 테크노마트 상가(4343만6000원)를 갖고 있다. 이들 건물은 각각 보증금 4억6000만원과 1000만원에 임대된 상태다.

나 후보 부부가 최근 5년간(2007~11년) 낸 세금은 소득세 4억4661만1000원, 재산세 7977만3000원, 종합부동산세 31만원 등 총 5억2559만4000원이며 체납 내역은 없다.

◆ 박원순, 재산보다 채무 많아… -3억7000만원

박 후보는 본인과 부인 강난희씨 명의로 예금과 부동산 등 총 2억여원의 재산이 있지만, 본인의 금융기관 채무 1억1814만4000원, 부인의 금융채무 5000만원, 사인(私人)간 채무 4억2000만원 등으로 모두 5억8814만4000원의 빚을 지고 있다.

납세 내역을 보면 박 후보 부부와 딸 다인씨는 2007년 이후 올해까지 소득세 1억1841만5000원, 재산세 8만9000원 등 모두 1억1850만4000원의 세금을 납부했다.

그러나 부인 강씨는 2008년에 282만6000원, 2009년에 838만원, 2011년에 107만1000원을 각각 체납했던 사실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 후보 측은 채무가 많은 상황서 생활 수입원에 대해선 "그동안엔 박 후보가 기업 사외이사를 하면서 받은 돈과 강연료, 인세 등이 주요 수입원이었지만 지금은 일정한 수입이 없다"며 "부인의 수입으로 생계를 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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