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잘 나가는 서울 만들겠다"

2011-10-07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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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가 '시민과의 대화' TV토론회에 출연해 여성 서울시장 후보로서의 자신감을 내비쳤다.

나 후보는 7일 시민패널과의 문답 형식으로 1시간 동안 진행된 토론에서 "최초의 여성 시장이 되면 새 시대를 여는 것"이라며 "카리스마도 중요하지만 갈등 조정의 리더십도 중요하다. 보통 가정에서 싸움이 나면 엄마가 화해시키지 않느냐"며 여성의 강점을 부각시켰다.

그는 “여성이 행복한 도시를 어떻게 만들겠느냐”는 질문에 “여성시장이 되면 당연히 될 것”이라며 “도로를 예쁘게만 바꾸는 게 아니라 보도블록에 하이힐이 안빠지는 도로를 만드는 등 작은 것부터 챙기겠다”고 말했다.

또한 나 후보는 “잘나가는 서울을 만들어달라”는 한 패널의 주문에 “'엄친딸' 평가에 감사하다. 다만 개인적 아픔이 없었다면 사회 전체를 변화시키는 데 소극적이었을 것”이라며 “잘나가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나 후보는 여성이자 엄마로서 패널들의 감성에 호소하는 동시에 현재 구상 중인 정책공약을 상세히 설명하면서 서울의 변화를 이끌 `준비된 서울시장’ 면모를 알리는데 주력했다.

무대 중앙에 있다 답변 과정에서 패널 앞으로 다가가 얼굴을 맞대고 설명하는 등 '소통' 이미지도 강조했다.

그는 “두 아이를 발 동동거리며 키운 엄마로서 보육ㆍ교육 시장이 될 것”이라며 0∼2세 영아 전용 어린이집 확대, 아이들 안전을 위한 학교보안관 확대, 3년간 교육예산 1조원 투입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강남북 불균형 발전 문제가 지적되자 “도로 폭이 20m를 넘으면 서울시가, 20m를 안넘으면 자치구가 관리하는데 강남과 달리 강북의 도로폭은 20m가 안되는 곳이 많아 없는 살림에 도로까지 관리해야 한다”고 공감을 표시하면서 자치구별 편차 해소를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특히 무상급식 문제에 대해서는 단호한 어조로 “소득수준에 관계없이 하는 것은 분명히 반대한다”고 말한 뒤 “시장이 되면 시의회ㆍ교육청과 대화해서 풀어나가야 할 문제가 있을 것이며, 예산 범위에서 합의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 패널이 “부채를 절반으로 줄인다고 했는데 그게 가능하냐”고 묻자 “걱정하지 말라”고 우려를 차단한 뒤 전시ㆍ행사성 사업 축소, 새사업 축소 등 '알뜰한 시정'을 대안으로 내놓았다.

이와 함께 나 후보는 야권 박원순 후보와의 차별화에도 나섰다.

그는 “'가짜 변화'로부터 서울을 지킬 것”이라며 “진정한 변화, 책임있는 혁신을 이룰 것”이라고 각을 세웠다.

박원순 후보가 한강 수중보 철거 및 양화대교 공사중지를 각각 시사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데 대해서는 “얘기가 왔다갔다 하는 부분, 불쑥 얘기하는 부분은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그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아바타'라는 일각의 비판적 시각에 “서울시장 선거를 정치선거로 하려는 것에 가슴이 아프다”며 “지난해 서울시장 후보 경선 때 오 전 시장과 서먹할 정도로 얼굴 붉히며 많이 싸웠고, 오 전 시장이 잘못한 부분에 있어서는 굉장히 차별화가 될 것이다. 나경원은 나경원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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