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대학교 도시과학대학이 주최한 ‘도시환경 개선을 위한 악취관리 선진화 심포지엄’ 에서 “나를 쓰레기통(수도권매립지)에 박아 둔 것은 영구매립지를 만들라는 사명으로 알고, 두들겨 맞더라도 매립지를 영구화 하겠다” 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발언이 일파만파 퍼지자 인천 시민사회단체는 발끈하고 나섰다.
인천사회복지보건연대(이하 보건연대)는 7일 성명에서 "이같은 조 사장의 발언을 들으니 인천시민으로서 정말이지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고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고 분개했다.
보건연대는 "국정감사에서 매립지 악취저감 대책이 눈 가리고 아웅식이라는 질타가 있었고, 인천시장과 서구청장이 서구지역 주민들의 쓰레기 매립지 악취 문제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청라지구로 거처를 옮기면서까지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는 마당에 위와 같은 막말을 했다는 것은 인천시민의 고통은 안중에도 없다는 그의 인식이 증명된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매립지 공사의 악취 해결방안 또한 신뢰하기 어렵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포지엄에서 조 사장은 "매립지 공사는 악취의 원인을 집중호우로 인한 부패"라는 변명으로 일관했으며, 제출한 중단기 악취저감대책에 대해 전문가들과 시민단체들은 대안 없는 계획이라고 혹평했다는 게 이 단체의 설명이다.
보건연대는 "서구 매립지 악취문제가 이 지경에 이르도록 방치한 인천지역 정치권도 이번 참에 반성해야 한다"고 질책했따.
연대는 또, "조춘구 사장의 인천무시 행태를 더 이상 방치한다면 그동안 인천시와 인천지역 정치권이 노력해온 법령 개정 작업에도 커다란 장애가 될 것"이라며 "수도권매립지를 최초 허가 사용 연한인 2016년까지만 쓰레기를 매립하고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조춘구 사장이 막말에 책임을 지고 사퇴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보건연대는 "그동안 악취문제로 고통받아온 서구주민들과 인천시민들은 정치권의 사태 해결 능력을 면밀히 지켜보고 내년 총선에서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