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운정지구 명칭 논란, 건설사-주민 혼란만 가중

2011-10-1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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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 대안 제시 않고 교하 명칭 폐지<br/>버스 노선 등 교통 체계 정비도 '뒷전'

경기도 파주의 운정1~3, 교하지구 명칭에 따른 주민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운정지구 내 아파트 단지 모습.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운정, 교하, 파주신도시 등으로 난립해 불리던 파주 운정1~3지구·교하지구(이하 운정지구) 명칭이 정리될 전망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명칭에 대한 명확한 홍보가 이뤄지지 않아 주민들의 불편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신도시 명칭을 놓고 수년간 마땅한 대책도 없이 방치해온 정부와 지자체는 주민들과 분양 건설사들의 혼란을 제공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4일 시에 따르면 최근 지명위원회 심의를 열고 교하신도시 지명에 대한 폐지를 결정·고시했다. 시는 지난 2009년 교하신도시로의 명칭 변경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시 주도로 교하신도시 명칭을 고시한 바 있다.

시 신도시팀 관계자는 “사업지구 명칭 통합 취지에서 교하신도시로 제정했지만, 사업도 마무리 단계고 주민간 의견도 분분해 철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는 폐지 후 새로운 명칭에 대한 답안을 제시하지 않아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운정신도시로 확정됐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사업지구 명칭은 국토부가 정하는 것으로, 통상적으로 각 지구별로 불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하신도시 명칭 폐지로 교하신도시를 표기했던 버스 노선 등 교통체계 정비도 시급해졌다. 운정신도시로 명칭이 단순 교체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해당 노선마다 각 지구에 맞춘 노선을 새로 표기해야 되기 때문이다.

시 교통정책과 관계자는 “현재 정확한 가이드라인은 제시되지 않은 상황이며 관련부서와 버스 업체들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하신도시로 이 지역에서 분양을 했던 건설사들은 명칭 폐지에 따라 홍보 인쇄물을 교체하는 등 단지명을 바꾸는 작업에 들어갔다. 이들 업체는 운정과 교하를 섞어가며 홍보했기 때문에 단지 인지도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6월 ‘교하신도시 롯데캐슬’을 분양했던 롯데건설 관계자는 “지난달 교하신도시 명칭이 폐지되자 단지명도 운정 롯데캐슬로 바꿨다”며 “명칭에 대한 대비 해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단지가 위치한 지역을 이해시키는데 수고가 적지 않았음을 토로하기도 했다.

단지명에 교하신도시를 썼던 H건설 관계자는 “현재 단지명 교체에 대해 각 부서가 협의 중”이라며 “명칭 혼용으로 인해 홍보 등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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