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은 잡스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6일 샤오미사의 공식 웨이보 상에 '매우 적절하지 못한' 두 건의 글이 올라왔다고 보도했다.
이 날 샤오미 웨이보에는 먼저 "아이패드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이제 화면에 잡스의 흑백 초상화를 띄우고 가슴에 품을 수 있게 되었다"는 글이 올라왔고 뒤이어 올라온 평론에는 "아이데드(idead)"라는 단어가 사용되는 등 그의 죽음을 조롱하는 듯한 어투의 글이 게재되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후 해당 글이 빠르게 확산되며 논란이 되자 두 건의 글은 모두 삭제되었고 급기야 린빈(林斌) 샤오미 공동 창립자가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린빈은 글에서 "잡스는 한 시대를 열었다. 잡스의 죽음은 산업 전체의 큰 손실"이라며 "그의 죽음에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린빈은 또 "오늘 샤오미 웨이보 관리 직원이 공식 웨이보 상에 두 건의 적절치 못한 글을 올렸다"며 "문제의 글을 즉각 삭제한 동시에 해당 직원 또한 엄중하게 처리했다. 샤오미를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린빈에 이어 레이쥔(雷軍) 샤오미 최고경영자(CEO) 또한 웨이보를 통해 "방금 베이징(北京)으로 돌아왔다. 이 같은 일이 생긴 것에 대해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모두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편 레이쥔은 이번 일이 있기 전 잡스 관련된 언급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레이쥔은 잡스가 사망하기 한참 전 "언젠가 잡스가 죽으면 우리에게도 기회는 있다. 우리의 생존 의미는 바로 그의 죽음을 기다리는 것"이라는 글을 올렸었다. 이후 많은 사람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자 레이쥔은 사과 글을 썼지만 대중, 특히 애플 팬들의 노여움은 쉽사리 누그러들지 않았다.
이번 사건 이후 네티즌들은 "너무 속이 좁다", "치사한 샤오미가 잡스의 죽음을 이용해 노이즈 마케팅을 펴고 있다"며 불만을 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