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예상을 뛰어 넘는 실적으로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국가들의 경제상황을 감안하면 삼성전자가 선방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이다.
삼성전자는 7일 연결기준으로 매출 41조원, 영업이익 4.2조원의 2011년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분기대비 3.96%, 전년동기대비는 1.9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12% 증가, 전년동기대비는 13.58% 감소한 실적이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깜짝 실적은 스만트폰과 태블릿PC의 판매호조에 힘입은 것. 회사 관계자는 “갤럭시S와 갤럭시탭 시리즈의 판매가 예상을 보다 좋다”며 “정보통신부문에서 3분기에 2조원 가량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실제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분기와 비교해 40% 이상 증가한 2850만대이다.
반도체부문은 전반적인 가격 약세에도 불구하고 고부가가치 D램 판매 확대와 낸드플래시 수요 확대에 힘입어 1조3000원 가량의 영업이익 달성이 예상된다.
영상디스플레이부문 역시 고부가가치의 프리미엄 스마트TV 판매 전략인 ‘7080마케팅’에 힘입어 3000억원 정도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액정표시장치(LCD)부문은 올 3분기에도 흑자전환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의 재정위기와 미국의 경기침체로 세계 전가·IT업체들의 실적이 좋지 않다”며 “반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반도체·TV 등 주요 제품들이 선전하면서 경쟁사보다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잠정 실적은 IFRS(국제회계기준)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28일 실적 확정치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