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54세인 손 사장과 2살 위인 잡스는 서로 집을 방문하는 등 친분이 깊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항간에는 잡스가 애플의 최고경영책임자(CEO)로 있을 때만 해도 소프트뱅크가 일본에서 아이폰을 독점 판매했지만, 그가 물러나고 나서 KDDI가 아이폰 판매권을 확보한 점까지도 이와 연관지어 설명하는 이들이 있을 정도다.
손 사장은 잡스에 대해 “인류가 존속하는 한 훌륭한 이들이 출현하겠지만, 그는 특별했다”며 “나는 발밑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의 위대한 공적은 영원히 칭송될 것이다”라고 최대의 찬사를 보냈다.
또 “그가 만들어낸 것은 제품이라기보다는 작품이었다. 예술과 기술을 융합한 위대한 인물이고, 진정한 천재였다”면서 “잡스씨는 사람들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생활방식)을 만들겠다는 생각이 강했고, 20세기 후반에서 21세기 초반의 라이프스타일을 정말로 바꾼 가장 큰 인물이었다”고도 말했다.
잡스 사후의 애플 경영을 불안해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는 “그는 두 세대 정도 앞선 작품을 개발하기 위해 진두지휘해왔다”며 “(잡스가) 숨진 뒤에도 그런 작품이 나올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