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 사망>워즈니악 “잠을 이룰 수 없다”

2011-10-07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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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스티브 잡스의 고등학교 친구이자 30여년 전 애플을 함께 창업했던 스티브 워즈니악(61)은 “잠을 이룰 수 없을 것 같다”면서 그의 사망소식은 비틀스의 존 레넌과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암살 소식을 들었을 때와 같은 충격을 느꼈다고 말했다고 6일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위즈니악은 블룸버그TV에 출연해 “완전히 두려움에 휩싸이고 충격에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면서 “예상하지 않았다. 마치 존 레넌과 JFK(케네디 전 대통령), 마틴 루터 킹의 암살 소식을 들었을 때의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멋진 친구였다”며 “첨단기술을 알고 이해했으며 우리는 그 시대의 철학, 즉 반문화(counterculture)와 히피 등을 논하고 함께 음악회를 가곤 했다”고 회상했다.

두 스티브는 1976년4월1일 애플을 창업했으며 이듬해 애플Ⅱ를 개발해 PC대중화시대를 열었다.

워즈니악은 “그의 성장을 모두 지켜봤다”며 “젊은이로 회사를 창업하고 성공하고 관리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으며, 회사에서 축출당하고 복귀하면서 (기업을) 운영하는 법을 배웠다”고 말했다.

워즈니악은 “스티브가 최근 창업했던 초기 시절이 얼마나 의미있고 재미있었는지를 회상하면서 심지어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했느냐’는 식으로 말하곤 했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잡스와 대화하는 과정에서 건강이 너무 악화된 것을 보고 매우 걱정했었다고 덧붙였다.

워즈니악은 “그와 전화통화를 하면서 목소리가 너무 약해 겁이 덜컥 났었다”면서 “그의 목소리가 예전같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에 대한 기억이 너무 많다. 사람들은 그가 창조한 위대한 제품들 속에서 영원히 스티브를 보게될 것”이라며 “잠을 이룰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워즈니악은 AP통신과 인터뷰에서는 “잡스가 강한 지도자로 알려져 있지만 나에게는 매우 친절한 좋은 친구였다. 다른 사람들처럼 그를 그리워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 뒤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는 “잡스가 1985년 애플에서 축출된 후 40세 이전에 죽을 것 같다고 말한 적이 있다”면서 “그로 인해 잡스는 무엇인가를 이루기 위해 서둘렀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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