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이날 서울 광화문 사옥 1층 올레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무선데이터 품질을 높이기 위해 8개월 전부터 CCC를 운영한 결과 수도권 지역의 통화 끊김 현상(음성 절단율)이 70% 이상 개선되고, 데이터 속도가 2배 향상됐다고 발표했다.
CCC는 기지국의 디지털 신호처리부(DU)와 무선신호처리부(RU)를 분리해 DU는 전화국사에 집중적으로 배치하고, RU는 서비스 지역에 설치하는 기술이다. 쉽게 말해 데이터를 서버에 집중해 처리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을 네트워크에 적용한 것이다.
KT는 고객센터로 들어오는 통화품질 불만(VOC)도 60% 이상 감소했다면서 이는 가입자가 향상된 통화·네트워크 품질을 체감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KT는 아이폰 등 스마트폰 확산으로 데이터가 폭증하고, 통화품질에 대한 불만이 증가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CCC 도입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이어 지난 2009년 6월 네트워크 장비 제조사인 에릭슨에 CCC를 적용할 것을 제안했으며, 에릭슨은 CCC가 네트워크 장비의 성능 향상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해 KT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CCC는 전력 소모를 67%가량 줄여 그린통신망 기술이라고도 불린다.
CCC의 전력 절약 효과는 지난 7월27일 서울 강남에 폭우가 내렸을 때 정전이 일어났는데도 KT의 기지국은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것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KT는 강조했다.
KT는 11월에 상용화할 예정인 4세대(4G) 통신망인 롱텀에볼루션(LTE)에도 CCC 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다.
KT는 CCC를 계기로 이동통신사의 네트워크 기술 경쟁의 중심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전환됐다면서 이에 따라 국내 소프트웨어 업계에 고용 증대의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