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골프 톱랭커들 “명불허전’(名不虛傳)이오”

2011-10-06 16:59
  • 글자크기 설정

한국오픈골프대회 1R…양용은·파울러 4언더파 선두,매킬로이 3위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명불허전(名不虛傳)이라는 말이 있다. 어떤 사람이나 사물, 현상 등에 붙여진 이름이나 평가는 결코 거저 주어지지 않고 그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는 뜻이다.

한국골프 내셔널타이틀 대회인 ‘코오롱 제54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 첫날 경기 결과도 그랬다. 초청받아 출전한 세계 톱랭커들이 ‘리더 보드’ 윗자리를 점령하면서 치열한 우승다툼을 예고했다.

6일 천안 우정힐스CC(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의 주인공은 낯익은 ‘빅 네임’들이었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36위 리키 파울러(23·미국)와 43위 양용은(39·KB금융그룹)은 나란히 4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에 나섰다.

‘장타자’ 파울러는 이날 3개의 파5홀에서 2오버파(파1,보기2)를 기록했으나 2∼4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는 등 버디 6개로 만회하며 순위표 맨 윗자리를 차지했다. 지난해 미국PGA투어 신인왕인 파울러는 이번이 첫 한국방문이다.

지난해 챔피언 양용은은 파울러와는 반대로 3개의 파5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고 선두에 합류했다. 그는 11개의 파4홀 가운데 가장 짧은 6번홀(길이 347야드)에서 보기를 했으나 정교한 어프로치샷과 퍼트로 버디 6개를 기록했다. 12번홀(파4)에서는 티샷을 당기는 바람에 볼이 러프에 멈췄으나 카트도로에 스탠스를 취하고도 파를 잡는 등 아시아 유일의 메이저챔피언다운 ‘관록 샷’을 보여주었다.

출전선수 가운데 세계랭킹이 3위로 가장 높은 US오픈 챔피언 로리 매킬로이(22·북아일랜드)는 워터 해저드 때문에 3타를 잃어버렸다. 3언더파 68타로 선두와 1타차의 공동 3위다. 그는 11번홀(파4·494야드)에서 9번아이언 세컨드 샷이 물에 빠져 더블 보기를 한 데 이어 18번홀(파5·561야드)에서도 ‘2온’을 노린 우드 샷이 물에 빠져 보기를 기록했다. 그러나 300야드가 넘는 장쾌한 드라이버샷으로 6개의 버디를 쓸어담아 갤러리들의 박수를 받았다. 매킬로이는 동반 플레이어인 양용은이나 대니 리(21·캘러웨이)보다 드라이버샷 거리가 20∼30야드는 더 나갔다. 매킬로이는 2009년 이 대회에서 3위를 했다. 매킬로이는 “첫날 몇 차례 실수가 있었으나 3언더파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홍순상(30·SK텔레콤)과 아마추어 국가대표 이수민(육민관고3)도 68타를 쳐 3위 그룹에 합류했다.

노승열(20·타이틀리스트)은 1오버파 72타로 20위권이고,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는 9번홀(파4)에서 트리플 보기를 한끝에 5오버파 76타의 하위권으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내년 미PGA 투어카드를 확보한 대니 리는 3오버파 74타로 중위권이다.

-사진:왼쪽은 리키 파울러,오른쪽은 양용은. [사진=코오롱]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