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징지관차왕(經濟觀察網)은 우량예 산하 기업인 쓰촨(四川) 퉁타이(同泰) 부동산이 쓰촨 청두(成都) 신시가지 지역에 첫 부동산 개발사업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퉁타이 부동산은 100만 평방미터 넓이 면적에 주택, 오피스, 호텔, 쇼핑센터 등을 한데 집합한 대형 부동산 개발사업를 추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퉁타이 부동산은 우량예 산하 핵심 자회사 중 하나인 이빈(宜賓) 제약회사의 자회사로써 우량예가 전액 출자한 기업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우량예에서는 부동산개발 사업 진출이 공개되는 것을 꺼리는 분위기라고 신문은 전했다.
우량예 측은 “우량예 그룹은 현재 부동산 사업 진출에 흥미가 없다”며 “쓰촨 퉁타이 부동산은 우리 회사 자회사의 자회사에 불과하며 우량예 브랜드를 마음대로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의 주된 사업은 바이주 제조이며, 부동산 사업은 추진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퉁타이 부동산의 한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우량예 그룹에서 전액 출자한 자회사”라며 “지금 당장 우량예와의 특별한 관계를 내세우기 보다는 일단 눈 앞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데 급선무”라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퉁타이 부동산은 부동산 개발사업 분양 판매를 위한 준비 중에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중국 부동산 시장 붕괴 조짐이 곳곳에 나타나는 등 전망이 어두운 만큼 시장 분위기가 호전되는 것을 기다렸다가 우량예 브랜드를 적극 내세워 홍보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사실 우량예는 그 동안 바이주 사업 외에도 일용잡화, 자동차, 증권 등 다양한 사업에 진출해 왔으나 결국은 모두 소리소문 없이 사라진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따라서 이번 부동산 개발사업 진출도 성공 전까지는 어느 정도 우량예 그룹과의 거리를 두는 게 그룹 이미지 관리 차원에서도 도움이 된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업계 전문가들은 우량예의 부동산 시장 진출에 대해 별로 놀라울 것이 없다는 반응이다.
중국 진커(金科)그룹의 리잔훙(李戰洪) 총재는 “부동산 사업은 자금 의존도가 높다”며 “현재 부동산 시장 침체로 재정난을 겪고 있는 중국 지방정부가 우량예와 같이 현금보유량이 많은 기업이 부동산 사업에 진출하는 것을 쌍수를 들고 환영하는 게 당연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