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창완 삼성전자 부사장 "스마트 경쟁의 무대를 거실로 옮기겠다"

2011-10-05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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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홈넷' 기반으로 사용자 중심 스마트 가전 서비스 확대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삼성전자는 5일 오전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스마트 가전 신제품·전략발표회를 갖고 세계 최초 이커머스(E-Commerce)가 가능한 '스마트 냉장고' 출시와 향후 사업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 "위기를 기회로…한 발 앞선 스마트 기술로 글로벌 가전 선도"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홍창완 부사장은 이날 스마트 가전 전략발표회에서 "위기는 진화가 빠른 종을 승자로 택한다"며 "삼성전자는 스마트&리빙을 무기로 내세워 글로벌 가전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경제 위기 심화로 전통 강자들도 활로를 찾는 시기인 만큼, 가전 톱 플레이어의 경쟁 구조도 빠르게 재편될 것"이라며 "온 나라와 기업이 스마트 경쟁으로 뜨거운 상황에서 경쟁 무대를 거실로 옮겨 홈 네트워크를 통한 제3의 물결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홍 부사장은 또 "해외 시장에서도 이커머스가 가능한 스마트 냉장고를 출시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며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해외 할인점과도 파트너십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실적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환율·원자재 가격 상승 등 글로벌 악재 속에서 수출 중심 사업부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며 "상반기 실적에 비해 보수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향후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을 통해 지난해 30% 성장률에 이은 꾸준한 성장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 '스마트홈넷' 시작으로 온·오프라인 연결한 스마트 가전 서비스 확대

삼성전자는 스마트 네트워크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스마트 홈 솔루션 '스마트홈넷(Smart-Homenet)'을 기반으로 사용자 중심의 스마트 가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무선인터넷(Wi-Fi)·클라우드 컴퓨팅 등 IT기술을 가전에 결합해 △누구나 쉽게 조작 가능한 '스마트 터치' △스마트 폰과 스마트 가전을 연동한 '스마트 컨트롤'·'스마트 매니저' △ 전력회사의 연동 전기요금에 따라 제품을 운전하는 '스마트 세이브' △ 이마트와 냉장고를 연동한 '스마트 쇼핑' △ 뉴스·날씨 등 생활밀착형 앱을 제공하는 '스마트 앱스 ' 등 6대 요소를 선정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홈넷'을 시작으로 LCD 디스플레이와 무선통신 기능을 제품에 내장해 기기 간·기기와 외부·기기와 사용자를 연결하는 어플라이언스 솔루션을 구축, 향후 제품에 적용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냉장고를 가정 내 세탁기·에어컨 등의 가전기기를 제어하는 스마트 가전의 허브로 사용하고 향후에는 스마트TV와 연결해 냉장고 LCD 패널에서도 실시간 TV 시청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 "이제 냉장고로 이마트 장본다"…'스마트 냉장고' 출시

삼성전자는 이마트와 협력해 이커머스가 가능한 스마트 냉장고(모델명: FRS73DRDFW)를 새로 선보였다. 신제품은 두 회사가 약 1년간 공동 개발한 상품으로 오는 17일부터 국내에서 판매된다.

스마트 냉장고의 특화된 기능은 문에 설치된 LCD디스플레이를 통해 이마트에서 판매 중인 식재료·가공식품 등 약 2만2000여 가지 식품을 주문할 수 있다는 것.

결제는 휴대폰으로 가능하며 주문한 상품은 2시간 단위로 원하는 시간에 배송 받을 수 있다. 또 이마트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냉장고에 없는 식료품을 체크해 장바구니에 담아 두었다가 나중에 구매 가능하다. 가격은 400만원대로 기존 같은 모델보다 20만~30만원가량 비싸다.

이마트 무점포 사업 본부장인 심재일 부사장은 "삼성전자의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믿고 지난 1년간 함께 이 상품을 개발했다"며 "1등 기업 간의 가능성 있는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매출 또한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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