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글로벌 재정 위기와 세계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주식 시장에서 1조300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중 차익거래로 4000억원을 팔았다.
이 가운데 유럽계 자금은 9716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헤지펀드들의 근거지인 케이만아일랜드(-6633억원)와 룩셈부르크(-6237억원)가 각각 8개월과 5개월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아일랜드도 5433억원을 내다 팔았다.
유럽계를 제외한 국가별로 보면 중국은 4개월만에 소폭 순매도(-11억원)로 전환했다. 반면 그동안 투자가 적었던 아랍에미리트가 6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9월말 기준으로 상장 주식 339조원(전체 시가총액 대비 30.7%)를 보유하고 있다. 보유 규모는 주가 하락으로 지난 8월보다 11조2000억원 감소했다.
현재(9월말 기준) 국가별 보유 규모는 미국이 137조1000억원으로 외국인 전체 보유 규모 대비 40.4%를 차지하고 있다. 유럽계 전체 규모는 102조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보유 규모는 주가 하락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전반적으로 감소했으나 홍콩과 중국은 각각 27.3%, 30.1% 증가했다. 홍콩은 3조4000억원에서 4조4000억원으로 늘었고, 중국도 3조1000억원에서 4조원으로 늘었다.
한편 9월 중 외국인의 상장채권 순투자는 2조4000억원의 만기상환 등으로 인해 -25억원으로 전환했다.
반면 지난 8~9월중 금융시장 불안과 대규모 만기상환(6조1000억원) 속에서도 안전자산 선호현상 등으로 6조2000억원을 순매수하는 등 순매수 기조를 지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