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하이트진로2우B, 하이트홀딩스우, 티이씨앤코, 동양2우B, 한창, 웅진홀딩스, 풀무원홀딩스, 휘닉스컴, 이월드 등 9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웅진홀딩스, 풀무원홀딩스, 휘닉스컴은 박원순 변호사관련 '3대 테마주'로 분류됐다.
웅진홀딩스는 박 변호사가 웅진그룹이 설립한 웅진재단 임원으로 활동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테마주로 엮였다.
며칠전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박 변호사의 출마를 돕겠다고 밝히면서 급등세를 기록했던 웅진홀딩스는 이날도 상한가로 출발해 상한가로 산뜻하게 장을 마쳤다. 이날 웅진홀딩스는 7080원에 거래를 마쳐 지난 9월 초 6500원에서 한달새 8.92%나 올랐다.
박 변호사가 사외이사를 사퇴했다는 소식과 동시에 급락했던 풀무원홀딩스도 다시 상한가로 치솟았다. 이날 이 회사는 3만5150원을 기록했다.
9월 초 3만6750원이던 풀무원홀딩스는 같은 달 7일 4만7650원으로 29.66% 급등했지만, 박 변호사가 사외이사에서 물러났다는 소식에 2만7000원대까지 급락한 바 있다.
휘닉스컴은 대표이사가 박 변호사와 경기고등학교 시절 함께 동아리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박원순 테마주로 분류된 종목. 이 회사 주가는 대표이사의 친구 덕분에 지난 달 이후 이날까지 67.17%나 크게 올랐다.
이에 비해 증권가는 이들 종목에 대한 성급한 투자 심리를 경계했다. 박 변호사가 서울시장에 당선된다고 가정해도 이들 기업이 경영상 기대할 수 있는 수익이 어느 정도인지를 섣불리 확인할 수 없다는 게 그 근거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박 변호사의 위상이 달라져도 해당 종목이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수 있는 개연성은 빈약하다"며 "이들 종목이 반짝 테마주는 될 수 있어도 지속적으로 강한 시세 분출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