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우승, 화제가 됐던 조선족 청년 백청강(22)이 한국과 중국의 우호 증진을 위해 선양(瀋陽)에서 무료 공연에 나선다.
백청강은 오는 21일 주선양 한국총영사관 주최로 선양 크라운플라자 호텔에서 열리는 개천절 기념행사에 특별 출연, 공연할 예정이다.
해마다 10월 중순 열리는 이 행사에는 한국 교민과 조선족은 물론 동북 3성의 성장(省長) 등 중국의 지방 고위 관료와 저명인사들이 대거 참석, 한·중 친선을 다진다.
선양총영사관은 연변(延邊) 출신으로, 한국의 가수 선발 프로그램에서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우승해 '코리안 드림'을 이룬 백청강이 양국 문화 교류와 우호 증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 출연을 요청했으며 그도 행사 취지를 전해 듣고 흔쾌히 수락했다.
그는 이번 공연 출연료를 받지 않기로 했으며 선양총영사관이 제공키로 한 항공권도 일반석으로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양총영사관 관계자는 4일 "백청강은 자신이 나고 자란 중국 동북지역에서 열리는 한·중 친선 도모 행사에 참가하는 것이 본인에게도 각별한 의미가 있다며 출연 제의를 선뜻 받아들였다"며 "한·중 우의를 돈독하게 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청강은 지난 5월 MBC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타 오디션 위대한 탄생'에서 우승, 한국에서 가수 활동을 하고 있으며 제5회 세계 한인의 날(10월 5일)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어려운 환경을 딛고 자신이 원했던 가수의 꿈을 이루고 우승 상금 가운데 5천만원과 물품을 복지시설에 기부하는 선행을 펼친 그는 조선족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 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