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주영민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의 ‘한국 관광산업의 업그레이드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관광산업은 다른 산업보다 고용창출과 외화획득 효과가 크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유망 서비스 산업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국의 관광산업은 외형적인 성장에 비해 경쟁력 수준은 높지 않다고 주 연구원은 평가했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관광객 수는 880만명으로 1990년 이래 3배가량 늘어났지만, 질적인 면에서는 1인당 관광소비액이 1990년 1203달러에서 2010년 1108달러로 오히려 줄어드는 등 답보상태라는 것이다.
주 연구원은 이에 따라 미래 관광의 7가지 트렌드를 중심으로 관광산업의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첫 번째 트렌드는 ‘대중문화 관광’이다. 주 연구원은 “미디어의 발달로 전통문화유산뿐 아니라 대중문화도 관광의 주요 콘텐츠로 떠오르면서 세트장, 촬영지 등을 둘러보거나 콘서트를 관람하는 등의 관광상품이 등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가의 가치가 증대되면서 시니어 세대를 대상으로 한 ‘러닝 베이케이션(Learning Vacation)’이나 스카이다이빙, 번지점프 등 모험 레포츠를 즐기는 ‘트라이투어슈머(Trytoursumer)’ 등 체험학습 관광도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마음과 영혼을 치유하는 마음 치유 관광이나 웹,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마트폰을 활용한 스마트 관광, 우주여행이나 심해탐험 등 꿈을 실현해주는 관광, 소비적 여행을 지양하고 지역과 공동체에 도움을 주는 공정여행등도 떠오르는 미래 관광으로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중국경제 성장과 소득 증가로 중국인의 해외관광이 늘어나고 지출액도 커짐에 따라 ‘대(對) 중국인 관광’도 중요한 관광 트렌드로 자리 잡은 만큼 이들을 겨냥한 관광상품 개발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