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나라빚 448조원…적자성 채무 222조원

2011-10-02 21:16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우리나라 국가채무가 내년에 448조2000억원으로 올해보다 25조5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내년의 국가채무 가운데 국민의 세금으로 갚아야 하는 적자성채무가 차지하는 비중은 49.5%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적자국채를 2013년까지만 발행하고 2014년부터는 상환만하며 내년부터 단기국고채를 발행하는 등 국가채무 규모와 재무위험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기획재정부는 2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1~2015년 국가채무관리계획과 국가보증채무관리계획을 세워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계획에 따르면 올해 국가채무는 422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392조2000억원보다 30조5000억원(7.8%)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국고채 발행이 지난해보다 30조4000억원 증가했기 때문이다. 올해 증가분 가운데 일반회계 적자를 보전하기 위한 적자국채는16조6000억원, 외환시장 안정용은 16조원이다.

내년 국가채무는 올해보다 25조5000억원(6.0%) 급증한 448조2000억원으로 불어나며 2013년 이후에는 증가율이 1~2%대로 낮아지면서 2013년 460조원, 2014년 466조4000억원, 2015년 471조6000억원으로 예상됐다.

국가채무 가운데 적자성채무는 올해 208조7000억원으로 사상 첫 20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내년 222조원, 2013년 223조2000억원 등으로 늘어나고 2014년부터는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49.4%인 적자성채무 비중은 내년에 49.5%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013년 48.5%, 2014년 46.9%, 2015년 45.4% 등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처럼 국가채무가 빠르게 늘지만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더 크기 때문에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지난해(33.4%)가 고점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국가채무비율은 올해 33.3%, 내년 32.8%, 2013년 31.3% 등을 기록한 이후 2014년(29.6%) 이후 20%대에 들어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밖에 국가보증채무 잔액은 지난해 34조8000억원에서 올해 36조5000억원으로 늘어나는데 이어 내년에 38조원까지 증가한다. 그러나 2013년에는 35조6000억원, 2014년 30조9000억원, 2015년 28조5000억원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따라서 재정부는 비과세·감면 정비와 공정과세, 국유재산 매각, 예산지출 구조조정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국가채무 총량을 관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적자성채무를 줄이고자 적자국채 발행을 내년 13조9000억원, 2013년 1조8000억원 등으로 줄이고 2014년부터는 추가발행 없이 상환만하기로 했다.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발행이 급증한 국고채 만기가 내년부터 2015년에 집중됨에 따라 조기상환을 통해 만기를 분산할 방침이며 국채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내년부터 단기국고채 발행을 추진하기로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