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탈레반과 평화협상 전면 중단

2011-10-02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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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이 탈레반과 진행하던 평화 협상을 전면 중단하고 평화 전략에 대한 재검토에 들어갔다.

시아막 헤라위 대통령 대변인은 2일 "탈레반과 모든 평화 협상을 중단했다. 대통령은 평화·화해 전략을 재검토할 것"이라며 카르자이 대통령이 새로운 평화 전략을 "아주 이른 시일 내에 TV 연설로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아프가니스탄 고위평화위원회 의장 자격으로 탈레반과 평화협상을 맡아 온 부르하누딘 라바니 전(前) 대통령 암살 사건을 탈레반 지도부가 계획했다는 아프간 당국의 수사 결과 등에 따른 것이다.

그간 탈레반과 대화를 적극 추진해 온 카르자이 대통령은 지난 30일 이슬람 성직자들과 회의에서 "탈레반이 보낸 평화 특사가 알고 보니 암살자인데, 우리가 누구와 대화해야 하는가"라며 탈레반과의 협상이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카불 시내에서 시민 수백 명이 라바니 암살 사건과 최근 파키스탄군의 아프간 국경 마을들 포격 사건 등과 관련해 파키스탄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1시간 가량 계속된 시위에서 참가자들은 '파키스탄에 죽음을', 'ISI에 죽음을' 등의 구호가 써진 플래카드를 들고 파키스탄을 강력히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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