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러시아産 가스수입 일부 중단"

2011-10-02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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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러시아산 천연가스의 두번째 소비국인 터키가 올해 말 끝나는 러시아와의 가스 수입 계약을 더이상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혀 양국 간에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타네르 이얼드즈 터키 에너지ㆍ천연자원부 장관은 1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체결한 '서부 노선'을 통한 가스 수입 협정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정은 러시아가 가스 가격을 인하해 달라는 터키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취해졌다고 장관은 설명했다.

'서부 노선'은 러시아에서 출발해 우크라이나~루마니아~불가리아를 거쳐 터키로 연결되는 가스관으로 터키와 러시아는 이 노선을 통해 연간 60억㎥의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협정을 1986년 체결했다. 이 협정은 오는 12월 만료된다.

서부 노선을 통해 운송되는 가스는 주로 이스탄불을 포함한 터키 서북부 지역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다.

이얼드즈 장관은 "(흑해 해저를 통과하는) '블루 스트림' 등을 통한 러시아와의 가스 협력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관은 앞서 지난달 30일 지난 29개월 동안 러시아산 가스 수입가가 39%나 올랐으며 이를 막았어야 했다고 지적하면서 "만일 조건이 맞지 않으면 정부는 가스 수입 계약을 민간 부문에 맡기고 (러시아와의) 협정을 취소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 일간 신문 '코메르산트'에 따르면 터키에 대한 러시아의 가스 공급 가격은 다른 유럽 국가들(350 달러)에 비해 훨씬 싼 1000㎥ 당 250 달러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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