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SC그룹은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글로벌 산업생산 둔화 ▲신흥아시아 추가 자금유출 가능성 등을 이유로 올해 4분기 중 말레이시아 링기트화, 인도네시아 루피화 등의 신흥아시아 국가 통화가치가 추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SC그룹은 "올해 4분기 중 글로벌 금융불안과 경기침체 가능성 확대로 글로벌 산업생산 사이클이 하향 조짐을 나타낼 것"이라며 "이와 긴밀한 상관관계를 가진 아시아 통화의 대외취약성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산업생산 사이클은 아시아 수출전망과 환율전망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선행지표라는 것이 SC그룹의 설명이다.
한국 원화가치가 미 ISM 제조업 지수와 가장 긴밀한 양(+)의 상관관계를 가지는 것이 이와 같은 맥락이며 이어 말레이시아 루피화, 인도 루피화 순으로 조사됐다.
SC그룹은 또한, 향후 아시아로부터 추가 자금유출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이로 인해 인도 루피화, 인도네시아 루피화, 말레이시아 링기트화 등을 중심으로 아시아 통화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아시아의 증시자금 유출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통화로는 인도 루피화를 꼽았다. 그 뒤로 대만 달러화, 태국 바트화, 한국 원화 순으로 전망했다.
한편 SC그룹은 "최근 외국인이 아시아 채권보유 비중을 축소하고 있다"며 "아시아 국가 중 외국인의 채권보유 비중이 높은 인도네시아(34%), 말레이시아(34%), 한국(15%)의 경우, 외국인의 채권비중 축소가 이들 통화가치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