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최근 차기 지도부로 유력한 시 부주석과 리 부총리의 최근 대외 행보를 분석하며 전문가들의 견해를 인용해 이같은 관측을 내놨다.
지난 8월 조지프 바이든 미국 부통령의 중국 방문 당시 일각에서는 시 부주석이 미국 경제 회복을 압박하는 등 강경 자세를 취할 것이라고 예견했으나 실제 시 부주석은 강경 발언을 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중국이 외교 문제에서 자신감을 보이는 상황이며 이러한 경향은 새 지도부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전반적으로 분석가들은 시 부주석과 리 부총리가 이미 정치국 상무위원이고 이미 외교정책 수립 과정에 깊이 관여했기 때문에 중국 차기지도부에서도 외교 문제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칭화대 스티브 창 교수는 “조정이 있을 수는 있지만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새 지도부가 외국과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빠른 경제 성장에서 파생되는 중국 내부의 문제를 다루는데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했다.
자칭궈(賈慶國)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 부원장 역시 시 부주석과 리 부총리가 직면한 국제 환경이 비교적 안정적이기 때문에 이들이 전임자들의 행보를 따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