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인천본부세관이 조사한 7월 1일부터 9월 28일 현재까지 인천항 대 EU 수출입 실적을 보면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11.4% 증가한 2억1413만여달러, 수입은 1.2% 감소한 3억7390만여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이 소폭 증가하면서 무역수지 적자를 다소 해소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그리스 등 유로존의 재정위기로 수출량 감소가 예상됐으나 한-EU FTA에 따른 관세철폐 효과를 확실히 본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자동차는 작년 1억6000여만달러 어치를 수입해 전체 수입의 절반 정도를 차지했지만 올해의 경우 8000여만달러로 50% 이상 줄었다.
반면 자동차 수출은 1227만여달러에서 1637만여달러로 약 400만달러 증가하면서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2%에서 7.6%로 커졌다.
기계도 지난해에 비해 18.5%가 증가한 1억1000여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전체 수출의 50%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최근 인천상공회의소가 내다본 한-EU FTA 발효 효과와 일맥상통한 결과다.
인천상의는 '한·EU FTA와 경제 간략 보고서'를 통해 인천지역 자동차산업의 경우 EU로부터 수입 확대로 야기되는 생산 위축보다 수출 호조로 인한 승용차 및 부품 분야의 생산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수출에서 철강은 지난해 3215만여달러에서 올해 2151만여달러로 33.1% , 전자제품은 10%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