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국가부도 위험수준↑ "3년來 최대폭"

2011-10-02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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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한국 국가부도 위험수준이 한 달 사이 90bp 넘게 폭등하면서 2009년 5월 이후 최고치로 급등했다.

2일 국제금융센터·증권업계에 따르면 30일 뉴욕시장에서 한국 정부 발행 외화채권에 대한 5년 만기 CDS 프리미엄은 219bp(1bp=0.01%)로 전날보다 24bp 폭등했다. 8월31일 128bp에서 한 달 만에 91bp 폭등한 셈이다. 이는 2009년 5월1일 246bp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기업이나 국가 등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금융파생상품으로 CDS 프리미엄이 높아졌다는 것은 국가 신용도가 나빠져 국외채권을 발행할 때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CDS 프리미엄이 한 달 새 100bp 가까이 오른 것은 리먼브러더스 파산 사태 직후인 2008년 10월(195bp)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30일 한국의 CDS프리미엄은 유럽 재정위기 중심에 있는 프랑스의 187bp에 비해 32bp 높은 것이다.

한국 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22일 프랑스보다 3bp 높아진 이후 계속해서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한국 CDS 프리미엄이 24bp나 뛰었지만 프랑스가 10bp 오르는데 그쳐 격차가 더욱 확대됐다.

전문가들은 한국 CDS 프리미엄은 앞으로 계속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국제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으려면 적지않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전망이 많기 때문이다.

국제금융센터는 지난 3분기에 국가신용등급 하향조정 건수가 상향건수보다 많았다면서 앞으로 유럽국가들의 추가적인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3분기 국가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된 국가는 모두 14개국에 이른다. 미국, 일본, 이탈리아, 아일랜드, 포르투갈, 뉴질랜드, 슬로베니아, 키프로스, 베네수엘라, 벨리즈, 벨라루스, 몰타, 불가리아, 그리스 등이다.

이 가운데 상향조정된 국가는 이스라엘, 페루, 우루과이, 파라과이, 에스토니아 등 12개국이다. 지난달 30일 현재 부정적 관찰대상은 스페인, 이탈리아, 슬로베니아, 벨라루스, 키프러스, 포루투갈 등 6개국이다.

한국계 기업들의 신용등급은 3분기에 포스코건설이 무디스에 의해 1단계 하향 조정됐고 SC제일은행은 같은 신용평가사에 의해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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