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출시되어 국내 에너지음료 시장의 저변을 확대하고 있는 '핫식스'는 글로벌 브랜드에 적극 대응하는 '토종브랜드'라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롯데칠성은 국내음료 시장의 절대강자다. 토종 브랜드가 해외 유명 글로벌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완승을 거둔 경력도 많다. 칠성사이다가 스프라이트·7-up 등을 잠재웠으며, 레쓰비와 칸타타는 네스카페·조지아 등에 압도적 우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칠성의 음료개발 기술력이 이미 세계적인 수준을 능가했다는 증거이다. 따라서 토종 에너지음료인 핫식스와 이번에 출시된 GMBH의 '레드불'과 한판승부가 기대된다.
핫식스는 출시 이후 2번의 제품 리뉴얼을 통해 에너지음료의 주 소비층에게 빠르게 각인됐다. 가시성이 높은 블루 컬러와 강렬한 불꽃이 조화된 패키지와 언제 핫식스를 마시면 좋은지를 알리는 스토리텔링 삽입은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핫식스 가격은 편의점 가격 기준으로 1천원 정도이다. 레드불이 2900원인 점을 감안하면 합리적인 가격으로 다양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롯데칠성은 핫식스의 이 같은 장점을 기반으로 올해에도 국내 에너지음료 시장에서 선두를 굳건히 지킬 계획이다. 지난해 70억 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는 100억원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레드불이 출시된 8월에는 전년비 100% 성장했고, 9월 현재 전월비 150% 이상 신장하고 있어 무난히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세계 에너지음료 시장은 약 170억달러 규모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14%에 달할 정도여서 향후 국내에서도 에너지음료 시장의 성장은 자명하다. 핫식스가 처음 출시된 지난해 3월 이후 코카콜라, 해태음료, 동아오츠카 등 많은 음료 및 제약회사가 에너지음료에 앞다퉈 진입하는 것도 이를 방증하고 있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핫식스의 실소비 타깃은 명확하다"며 "시험공부 하는 고등학생과 대학생, 업무에 몰입하는 직장인, 새벽까지 유흥을 즐기는 클럽&파티 피플, 졸음을 방지해야 하는 운전자 등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