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경찰에 신고된 도료 교통사고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 교통사고 2만 5376건을 분석한 보고서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특성 및 위험성’을 30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총 1752명으로 전체 사망자 5505명의 31.8%를 차지했다.
이들 노인 사망자 중 보행 중 생명을 잃은 이는 전체 보행 사망자 2082명 중 2명당 1명꼴인 966명에 달했다.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인구 10만명 당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8.3명으로 아이슬란드 0명과 큰 대조를 이뤘다.
이는 OECD 가입국 평균치인 3.5명 보다 약 5배 높은 것으로 29개국 중 최상위 수준이다.
노인 보행사망자는 주로 어스름한 시간대인 오후 6시부터 8시 사이에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시간대에 사망한 노인 보행자는 215명으로 전체 사망자 중 22.3%의 비율을 기록했다.
노인 보행사망자는 이 시간대에 일반 연령층 보다 약 30% 높은 사망 집중도를 나타냈다.
장택영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박사는 “최근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전반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고령화사회 진입 이후 노인 교통 안전수준은 OECE 가입국 중 최하위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보행사망자의 비율이 높은 교통사고 후진성을 탈피하기 위해서는 운전자의 안전 운전이 급선무”라며 “해질녘 무렵부터는 밝은 색상이나 반사재가 부착된 옷을 입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