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경제 '매크로 레버리지', 20년새 2배 뛰어올라

2011-09-29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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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속도도 주요 선진국 평균 웃돌아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비금융부문 부채 비율을 가리키는 ‘매크로 레버리지’가 1990년 이후 21년만에 두 배가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폭 또한 주요 선진국의 평균을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경제의 매크로 레버리지는 215%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04년 162%에서 6년만에 53%포인트 오른 것이다.

매크로 레버리지는 가계와 기업, 정부 등 비금융부문 부채의 합을 경제 규모에 대비한 비율을 뜻한다.

한은에 따르면 2005년 이후 가계는 주택담보대출 증가, 기업은 은행의 외형확대 경쟁으로 인한 중소기업대출 증가, 정부는 글로벌 금융위기 대응을 위한 지출재원 마련 등으로 매크로 레버리지가 상당폭 상승했다.

가계의 경우 2000년 48%에서 지난해 80%로 32%포인트 오르면서 부문 중 가장 큰 폭으로 높아졌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매크로 레버리지 수준은 일본(376%), 영국(292%), 스페인(291%) 등보다는 낮지만 캐나다(217%), 독일(209%)과는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의 가계(80%) 및 기업(104%) 부문은 신흥시장국은 물론 일본과 독일 등 일부 선진국보다 높은 상황이다.

연평균 상승폭 또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우리나라가 8.8%포인트의 상승폭으로, 10개 선진국 평균인 6.5%포인트를 2.3%포인트 웃돌았다.

한은은 보고서를 통해 “매크로 레버리지가 과도하게 높아지면 거시경제의 취약성이 증대되고 신축적인 통화정책 운영에도 제약요인으로 작용한다”며 “레버리지가 높은 일부 업종의 기업구조조정을 추진하고 공공부문의 레버리지 상황도 면밀히 점검하는 등 레버리지 증가를 억제하는 노력이 꾸준히 추진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한은은 “특히 2000년대 중 빠르게 상승한 가계부문의 레버리지가 더 이상 크게 높아지지 않도록 ‘가계부채 연착륙 종합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는 등 정책적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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