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출범 '2돌', 꾸준한 경영정상화… 2014년 흑자 기대

2011-09-29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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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송 사장 “공적역할 확대 적극 나설 것”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가 통합해 출범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오는 10월 1일 2주년을 맞게 됐다.

국토균형개발과 서민주거복지의 중추역할을 해온 LH는, 130조원에 이르는 채무로 경영 정상화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꾸준한 재무개선과 비상경영으로 제2의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LH 전신인 주공과 토공은 택지, 신도시, 도시재생, 산업단지 개발 등 국가적 사업을 통해 총 916개 지구 1068㎢의 토지를 개발·공급해왔다.

그러나 무리한 물량위주 개발과, 신도시의 베드타운화, 주·토공 기능 중복으로 인한 문제가 야기돼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정책에 따라 지난 2009년 10월 1일 이지송 사장을 수장으로 LH가 출범했다.

LH는 국책사업 수행과 기반시설 설치, 국민임대주택 건설에 대한 부채 증가와 글로벌 금융위기와 부동산 경기 침체가 맞물려 2009년말 기준 109조원의 부채, 자본금(21조원) 대비 금융부채비율이 361%를 기록하는 등 심각한 재무위기를 맞았다.

이에 이지송 사장은 출범과 동시에 재무개선특별위원회를 구성·운영해 재무개선 100대 과제를 발굴했으며 지난해 12월 29일 ‘LH 경영정상화 방안’을 확정, 경영전반에 걸친 자구노력에 들어갔다.

우선 1, 2급 직원 75%를 교체하고 부서의 통폐합을 진행했으며 전체 인원 57%(3750명)를 전진배치, 자기완결형 조직구조로 개편했다. 또한 신속한 업무시스템을 단일화하고 전 직원이 공통의 가치를 공유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138개 신규사업에 대한 사업조정에 들어가 110조원의 사업비 절감 계획을 세웠다.

부패 방지를 위해서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간부직원 재산등록 및 청렴도 평가, 부패영향평가 등을 추진했다.

이 같은 정상화 방안으로 지난 6월 상반기 결산에서는 지난해(3733억원)보다 많은 3863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으며 금융부채도 95조원으로 지난해말(90조7000억원)보다 4조3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또한 오는 2014년부터는 사업수지가 흑자로 전환되고, 2016년부터 금융부채가 감소세로 전환되어 안정적 경영이 가능할 것으로 LH는 내다봤다.

LH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경영정상화와 함께 ▲임대주택사업의 근본적 대책 ▲선순환형 사업구조 정착 ▲미래 성장동력 육성 ▲고객중심 경영시스템 강화 ▲선진·복지국가 실현 등을 추진 과제로 삼았다.

2주년 기념행사로 29일 성남시 야탑동 인근에서 봉사활동을 가진 이지송 사장은 "재무안정 기반하에 주택 6만2000가구 착공 등 공적 역할 확대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국가 발전에 헌신하고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LH가 되도록 열정과 마음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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